티움바이오, SK케미칼 상대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단행
SK케미칼, 보유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200억 상당 현물출자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전문기업 티움바이오(대표 김훈택)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SK케미칼로, 티움바이오가 SK케미칼을 대상으로 전환우선주(CPS) 신주 232만185주를 발행하는 구조다. CPS의 전환가액은 보통주 1주당 8620원이다. 전환 청구 기간은 내년 12월 29일부터 2033년 12월 29일까지 9년 간이다.
티움바이오는 SK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는 200억원 상당의 SK바이오사이언스 보통주 29만276주를 현물출자 받았다. 그러면서 현물출자자인 SK케미칼에 티움바이오 전환우선주 232만185주를 배정했다.
티움바이오는 이로써 자본이 200억원 확충되고, 현금화 가능한 자산이 현금성 자산 포함 총 400억원 규모로 확대되며 신약 연구개발(R&D)을 위한 재무 안정성이 강화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즉 티움바이오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되는 게 아니라, 현금화 가능한 자산인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주식 200억원 상당을 받게 된 것이다.
한편 티움바이오는 SK케미칼 혁신 R&D센터장을 역임한 김훈택 대표와 주요 연구진들이 설립한 회사로, 30년 이상 축적된 신약 R&D 기술력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자궁내막증·자궁근종 치료제 '메리골릭스(개발코드명 TU2670)', 면역항암제 'TU2218', 혈우병 치료제 'TU7710' 등에 대한 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다.
자궁내막증 치료제 개발은 유럽에서 임상 2상 단계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 임상 톱라인(Topline) 결과를 확보할 계획이다. 면역항암제 TU2218은 키트루다(Keytruda)와 병용투약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혈우병 치료제 TU7710은 최근 국가신약개발사업(KDDF)의 과제로 선정돼 임상 비용을 지원받고 있으며, 내년 글로벌 임상 1b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우리 회사의 혁신신약 R&D을 위한 SK케미칼의 투자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임상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전 세계 희귀·난치성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혁신신약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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