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2023년 제2회 알테오젠 주주간담회

"2차 계약사 계약 변경 이슈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 밝힐 수 없어"
"MSD와의 매각설? 진짜 할 말이 없다…8일 주가 전일 대비 7% 하락"
"2028년 ADC를 SC제형으로 상용화…2025년 아일리아 시밀러 상업화"

김중원 알테오젠 IR 담당 부사장 / 사진=남대열 기자
김중원 알테오젠 IR 담당 부사장 / 사진=남대열 기자

최근 오리온그룹과 글로벌 빅파마 미국 머크(MSD)와의 매각설 이슈에 휩싸인 알테오젠이 주주간담회에서 연이은 매각설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선을 그은 가운데, 오는 2028년까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제(SC)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테오젠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2023년 제2회 주주간담회를 열고 회사를 둘러싼 여러 이슈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의 개인 일정으로 인해 김중원 IR 담당 부사장이 △2차 계약사 계약 변경 △인수합병(M&A) △신규 계약 △기타 알테오젠 이슈 등에 대해 주주들과 질의응답을 나눴다.

김 부사장은 "현재 2차 계약사 계약 변경과 관련해 M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다. 다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저희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계약이 파기된다"며 "M사의 특허가 만료됐을 때 바이오시밀러에 우리 회사의 피하주사(SC)를 줄 수 있는 항목이 있는데, 이를 없애는 것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키트루다SC는 알테오젠의 ALT-B4 피하주사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의약품으로, 오는 2028년 특허가 만료된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보고서를 통해 "2차 계약사로 추정되는 MSD는 오는 2025년 키트루다SC를 출시해 선제적으로 정맥주사(IV) 시장을 SC 시장으로 개편해 바이오시밀러를 방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부사장은 "현재 M사와 맺은 비독점 계약을 독점 계약으로 변경한다는 이슈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M사와 맺은 건 마일스톤 계약이 맞다.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 계약사 계약 변경 이슈에 대해 "아직 협상 중이기 때문에 로열티로 바뀔 지 아니면 마일스톤으로 변경될 지 모른다"며 "다만, 현재 계약을 유지한 상태에서 더 많은 이익 창출에 나설 것이다. 향후 3차 계약부터는 로열티 기반의 계약 체결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2차 계약사와의 계약 변경 건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M&A 이슈? 진짜 할 말이 없다"…무성의한 답변에 뿔난 주주들

알테오젠은 주주간담회에서 M&A 이슈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알테오젠은 주주간담회에서 M&A 이슈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M&A 이슈에 대해 "기본적으로 M&A는 비밀유지계약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할 말이 없다"며 "박순재 대표가 은퇴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회사를 더 키울 수 있는 사람이 등장하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M&A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오리온그룹과 MSD와의 매각설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오리온그룹과의 M&A에 대해 "최종 협상 직전 무산됐다는 뉴스의 경우 양사간 계약서 서명을 안했는데, 어떤 합의가 된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주는 "2차 계약사와의 마일스톤 계약이 총 4조7000억원으로 알고 있다. 이는 알테오젠의 시가총액보다 크다"며 "시총이 마일스톤 규모보다 작은 회사인데 머크가 (알테오젠을) 인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머크의 의견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경쟁사인 할로자임 수준의 로열티 기준에서 현재 시총이 말이 안 된다는 주주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김 부사장의 답변에 격분한 한 주주는 "오늘 12시 넘어서 주가가 25% 정도 하락했다. 주주들이 피해를 겪고 있다. 어렵겠지만 현재 회사에서 진행 중인 내용들에 대해 말했으면 좋겠다"며 "그게 회사의 책임이다. 간담회에서 주주들을 대상으로 피해가는 답변만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따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알테오젠 주가는 전일 대비 5100원(7.22%) 하락한 6만5500원이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들이 걱정하는 회사의 펀더멘털과는 무관하고, 회사는 예정대로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5100원(7.22%) 하락한 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출처=네이버페이 증권
지난 8일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5100원(7.22%) 하락한 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출처=네이버페이 증권

 

"오는 2028년 'ADC의 SC 제형' 상용화 목표"

김 부사장은 화제를 전환해 신규 계약 이슈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는 "1년에 1건의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12월 산도스와 계약(1800억원 규모 SC플랫폼 기술수출)을 체결했다"며 "또 물질이전계약(MTA) 계약을 체결한 곳도 있고, 텀시트(Term sheet) 체결을 눈앞에 둔 기업들도 있다. 회사는 로열티 기반의 계약을 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순재 대표는 오는 2028년까지 항체약물접합체(ADC)를 SC 제형으로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주주는 "알테오젠의 경우 ADC 임상 1상까지 마친 파이프라인이 있다. 이를 상용화할 계획인 것인지 아니면 ADC 제품을 보유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2028년까지 제품을 출시할 계획인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김 부사장은 "ADC를 SC 제형으로 변경하는 부분은 우리 회사가 다른 회사보다 차별화되는 특징이 있다. 자체적으로 이를 진행하면서 (협업을 원하는) 파트너사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 2028년 ADC를 SC 제형으로의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2025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정조준"

알테오젠 본사 전경 / 사진=알테오젠
알테오젠 본사 전경 / 사진=알테오젠

"M&A에 대해서 할 말이 없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다만, 이를 인정한다고 했을 때 투자자들이 앞으로 어떤 부분을 보고 투자를 해야 할까요? 사실 (제대로) 아는 게 없으면 투자를 안하는 게 맞습니다. 예를 들어 2027년까지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는 기업의 경우 단가, 영업이익률 추정을 통해 실적 가시성이 높은 회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현재 알테오젠은 가시성이 굉장히 떨어지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주는 현재 알테오젠의 상황을 이같이 비판했다. 김 부사장은 "내년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이 완료될 예정이다. 2025년 상업화를 통해 돈을 벌기 시작할 것"이라며 "(2차 계약사) 계약 변경 전에도 마일스톤 기반의 계약을 체결했을 때 품목당 7500억원 정도다. 세부 내용을 말할 수 없지만 3년 안에 다 받을 수 있는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주주들이 알테오젠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판매 계획에 귀를 기울였다. 회사는 2차 계약사의 임상 3상은 내년 상반기 내에 종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주들은 알테오젠이 경쟁사인 할로자임 대비 (글로벌) 계약 체결시 구체적인 확장 전략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김 부사장은 "알테오젠의 장점은 특허 만료까지 여유가 있다. 할로자임의 단점은 특허 만료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에 있다"며 "할로자임은 강력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고, 알테오젠은 아직 그렇지 않다. 다만, 회사의 레퍼런스도 시간이 지날수록 강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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