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의 병용 투여 임상 데이터도 공개
"임상 2상 권장 용량 수립 및 약동력학 확인에 활용"
큐리언트(대표 남기연)는 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면역항암제 '아드릭세티닙(개발코드명 Q702)'의 임상 1상 데이터 및 미국 머크(MSD)와 공동 개발 중인 키트루다 병용 임상 연구 내용도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SITC는 면역항암 분야 글로벌 학회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고 있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대장암ㆍ췌장암 등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에서 아드릭세티닙 단독 투여 임상 1상을 진행해 왔다"며 "올해에는 MSD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와'의 병용 투여 임상을 미국과 한국 대형 병원들에서 시작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상 1상의 목적은 아드릭세티닙의 안전성 확인 및 임상 2상 권장 용량을 수립하고, 약동력학을 확인하는데 있다"고 덧붙였다.
큐리언트에 따르면, 면역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는 아드릭세티닙은 암세포와 면역세포에 동시에 작용해, 항암 면역 활성화뿐만 아니라 암세포가 면역에 더 잘 노출될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기전을 가지고 있다. 아드릭세티닙의 항암 면역 활성화 효능은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된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항암면역 활성화 지표인 '인터페론 감마'의 증가가 동물실험에서 보인 것과 같이 임상에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기전의 경구용 면역항암제로 우수한 안전성과 단독 투여 효능을 뚜렷히 보여준 예가 많지 않다"며 "아드릭세티닙이 보여준 임상 결과는 신개념 면역항암제로서의 가능성을 크게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 메이요클리닉, 엠디앤더슨암센터 등 세계적인 병원들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혈액암 치료제로서의 아드릭세티닙의 효능도 곧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