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대한민국 약사 학술제
약사 생존 전략...시작과 끝은 '신뢰'
신뢰 제고 전략 #1. 지식 고도화 - 전문약사
신뢰 제고 전략 #2. 데이터 기반 약국 경영 - 디지털 전환

향후 약사 직능의 확대 기본은 약사들에 대한 국민 신뢰 확보라는 의견이 모아졌다.

대한약사회가 15일 개최한 '제9회 대한민국 약사 학술제'에서는 거대 담론에 가까운 '국민 신뢰 확보'에 다가가기 위해 약사들은 어떤 작은 걸음을 내딛어야 할지에 대한 실천 방안이 논의됐다.

 

약사 생존 전략 시작은 '신뢰'

대 국민 약사 인식은 오랜시간 약사사회와 함께 해 온 전문언론의 시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약사의 미래 언론에게 듣는다' 세션에서는 약업계에 종사 해온 전문언론인 3인의 시각 속에서 현재 약사와 약국의 자리를 확인하고 나아가야할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세션을 요약하면 약사들은 2000년도 의약분업을 기점으로 의사-처방, 약사-조제라는 영역이 확고해졌지만, 반대로 처장과 조제라는 인과관계 속에서 의사와 약사 사이에는 종속적이라 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으며, 그로 인해 정부의 정책 방향 역시 의료계에 치우쳐진 형태로 정해져왔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왼쪽부터)데일리팜 강신국 팀장, 의약품정책연구소 서동철 소장(좌장), 히트뉴스 조광연 대표, 뉴스더보이스 최은택 대표
(왼쪽부터)데일리팜 강신국 팀장, 의약품정책연구소 서동철 소장(좌장), 히트뉴스 조광연 대표, 뉴스더보이스 최은택 대표

또한 이 같은 상황에서 약사들의 직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은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 약사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발굴하고, 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 시스템에 적극 개입하는 등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히트뉴스 조광연 대표는 약사 대표단체인 대한약사회를 중심으로 약사에 특화된 정책을 개발하면서 사회적 동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 친화적인 정책 개발 및 프로그램 참여로 신뢰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히트뉴스 조광연 대표
히트뉴스 조광연 대표

조광연 대표는 "저출산·고령화로 대표되는 현대 사회에서 약사의 역할은 개별 약사들이 생각할 수는 없다"며 "약사이기에, 약국이기에 할 수 있는 정책은 약사회가 개발해야 하고 사회적 동의를 이끌어내야 새로운 역할, 새로운 수가 설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초고령사회 속 정부 과제인 건강보험재정 및 의료비 절감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하며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커뮤니티케어에 적극 개입하고 약국은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약사들의 대국민 신뢰 제고 전략 #1.
전문인의 지식 고도화 - 전문약사

이날 학술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약사 직능 확대 및 대국민 신뢰도 확보 전략으로는 △전문인의 지식 고도화 하는 전문약사 △디지털 기술을 수용해 시대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전환 △국민 생활에 더욱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는 스포츠 약사 제도화 등이 거론됐다.

먼저 김대원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올해 초 병원약사 중심의 전문약사제도 시행 이후 지역 보건의료에 특화된 과목인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인증 계획을 소개했다.

대한약사회 김대원 부회장
대한약사회 김대원 부회장

첫 목표, 2027년 하반기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시험
우선 대략적인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인증 과정은, 특정 자격을 달성한 약사가 실무 수련이 가능한 약국에서 인증받은 지도교수에게 수련을 받는다는 것으로, △수련 기관 △수련 트랙 △수련 자격 등 구체적인 계획(안)은 아래와 같다.

통합약물관리 실무수련 기관(안)
통합약물관리 실무수련 기관(안)
통합약물관리 실무수련 트랙(안)
통합약물관리 실무수련 트랙(안)
통합약물관리 실무수련 지도교수 및 평가과정(안)
통합약물관리 실무수련 지도교수 및 평가과정(안)

김대원 부회장은 2023년 △학점 적립식 전문약사 수련 프로그램 개발 △수련 교육 기관 인증 기준 마련을 시작으로 2027년 말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첫 시험을 개최할 수 있도록 TF를 적극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학술제가 종료되는 시점부터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관련 TF의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될 것"이라며 "2027년 첫 시험을 목표로 지도교수 및 수련기관 인증 기준과 절차, 전문약사를 희망하는 약사들의 수련 트랙 등이 순차적으로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사들의 대국민 신뢰 제고 전략 #2.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 디지털 전환

약국의 디지털 전환은 ▷아날로그 자료들의 디지털화(전산화) ▷디지털 화를 통한 업무 효율화(정보화) ▷디지털 환경을 통한 사회 구조의 전환(디지털 전환)의 전체 과정에서 약국이 머물고 있는 정보화 단계를 탈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약학정보원 안상호 부원장은 "약국은 PC 사용, 처방전 자동입력, 라벨 출력기 등에 정보화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우리는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시스템 등을 적극 도입해 디지털전환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약학정보원 안상호 부원장
약학정보원 안상호 부원장

특히 그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무분별한 기술 도입보다는 인프라를 우선 확보하고 약국 경영 프로세스 개선과 소프트웨어 도입을 병행하는 전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상호 부원장은 "현대 트렌드인 △모바일 기기 의존성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고객 경험 제공 중심의 서비스 개선과 함께 지속적인 데이터수집, 데이터의 제공·활용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마이헬스웨이 등 빅데이터 사업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즉각 실시해야 하는 준비사항으로는 △POS기기 사용 △입고 관리 △재고 관리 등이 언급됐다. 안 부원장은 "약정원 청구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1만1000개 약국 중 재고관리하는 곳은 2000여 개에 불과하며, 원점이 잘못된 경우는 데이터의 신뢰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만큼 입고·재고관리 전산화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무분멸한 장비 SW 도입은 사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만큼 우선은 디지털 수용력을 늘릴 수 있는 교육이 중요하며, 전문적인 영역은 IT 전문가에 의존하는 등 타 전문직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수용성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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