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대상 비임상 결과 게재…"CD4 T 세포 반응력 향상"
에이치엘비(대표 진양곤ㆍ백윤기)는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테라퓨틱스(Immunomic Therapeuticsㆍ이하 이뮤노믹)가 개발 중인 메르켈세포암 치료백신 'ITI-3000(개발코드명)'에 대한 비임상 연구 논문 결과가 지난 8월 30일 면역학 전문 저널인 '프론티어스 인 이뮤놀로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게재됐다고 1일 밝혔다. 이뮤노믹의 클레어 로잔(Claire Rosean) 박사가 1저자로, 테리 헤일랜드(Teri Heiland) 박사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이뮤노믹은 ITI-3000에 대해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 투여 후 추적 관찰과 데이터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마우스를 대상으로 진행된 비임상 결과로, 실험을 통해 암의 증식이 효과적으로 지연ㆍ억제돼 생존 기간이 연장된 것이 관찰됐다. 이에 현재 진행 중인 1상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ITI-3000은 다른 면역세포들을 활성화시키는 도움 T세포(CD4+T Cells)에 작용해 강한 항암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CD8+T세포와 NK세포 등의 수를 늘리며, 면역세포의 활동을 방해하는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ㆍTME)을 개선하는 효과도 관찰됐다. 암의 성장을 늦춰주는데 있어 면역관문억제에 관여하는 PD-1 단백질과의 시너지도 확인됐다.
김동건 에이치엘비 유에스에이(HLB USA) 대표는 "이뮤노믹의 백신 플랫폼 'UNITE'를 통해 만든 ITI-3000은 이뮤노믹의 기술력이 집약된 LAMP 단백질에 바이러스의 항원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개발된 DNA 백신"이라며 "환자의 면역력을 강화해 치료하는 만큼 뛰어난 효과와 더불어 면역거부 반응 등 부작용도 거의 없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메르켈세포암에 대한 강력한 면역 기전이 확인된 만큼 내부적으로 임상 1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