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억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단행…"제품 개발 및 고도화 위한 시설 확충"
120억 운영자금, R&D 비용·서비스 운영조직 비용·영업 및 마케팅 비용 활용
공동 창업자 최우식 대표·김태규 전무 등 최대주주 측 10% 청약 참여 예정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 / 사진=회사 홈페이지

의료 인공지능(AI) 개발기업 딥노이드가 17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지난 2021년 8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한 지 2년 만으로 상장 이후 첫 자금 조달이다. 당장의 채무를 상환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자금 조달의 성격이 짙다. 다만 시장에서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악재로 받아들여 회사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이후 급락했다.

딥노이드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약 179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태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운영자금으로 120억원을, 나머지 58억원은 시설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보통주 신주 150만주를 주당 1만1910원(신주 예정 발행가액)에 발행하는 형태다. 신주 발행가액은 오는 9월 8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1주당 신주 배정 주식수는 0.1601812140주이며, 신주 배정 기준일은 8월 9일이다.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9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구주주 청약이 진행된다. 구주주 청약 이후 실권주가 발생하면 9월 18일과 19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다시 공모 청약에 나서게 된다. 청약에 참여하는 기존 주주와 일반인은 배정받는 물량을 감안해 9월 21일 주금을 납입하면 된다. 실권주 일반공모까지 다 마친 후인 10월 11일 유상증자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으로 모집 주선과 잔액 인수 역할을 한다. KB증권은 딥노이드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당시 상장 주관사였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이 최종 실권주를 인수할 경우, 딥노이드는 실권주 인수금액의 10%를 추가 수수료로 지급하게 된다. 이를 고려할 때, 대표 주관사의 실권주 매입단가는 일반 청약자들보다 10% 낮은 것과 같은 결과가 초래돼 인수 물량을 단기간에 처분하게 될 소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딥노이드 측 설명이다.

딥노이드는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 179억원 중 58억원을 시설자금으로 우선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중 서비스 운영장비를 취득하는데 가장 큰 비중인 42억원을 투입한다.

회사 측은 "산업 AI 제품인 딥 시큐리티(DEEP:SECURITY), 딥 팩토리(DEEP:FACTORY) 등의 제품 개발 및 고도화에 필요한 CPU, AI 학습을 위한 GPU, 대용량 학습 데이터 및 AI 학습 데이터 저장을 위한 Storage 장비 확충에 향후 3년간 42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제품 개발 및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120억원의 운영자금은 △연구개발(R&D) 비용 △서비스 운영조직 비용 △영업 및 마케팅 비용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향후 기존의 주력 사업인 의료AI사업본부 및 플랫폼사업본부 외에도 신규 사업에 속하는 산업AI사업본부와 AI교육사업본부의 R&D 인력을 강화함으로써 실적 다변화 및 외형 확대를 달성하고자 한다"며 "약 33억원을 향후 3년간 산업AI R&D 인력에 대한 인건비로 사용해 지속적인 R&D 투자 및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조직 인력에 대한 인건비로, 이번 유상증자 대금 중 약 19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산업 AI 제품의 영업, 마케팅을 통해 회사 제품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홍보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실적 개선을 위해 약 69억원을 영업 및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딥노이드는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배정 물량의 약 10% 내외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등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35.61%다. 딥노이드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최우식 대표가 19.99%를, 공동 창업자이자 딥노이드 연구총괄을 맡고 있는 김태규 전무가 15.61%를, 최 대표의 동서인 장철희씨가 800주(지분율 0.01%) 정도를 보유 중이다.

회사 측은 "최대주주 측의 청약 금액은 약 6억3600만원(신주 예정 발행가액 1만1910원 기준)으로, 청약 자금 마련을 위해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6일(예정)까지의 신주인수권증서를 매매할 수 있는 기간 동안 배정 물량의 나머지 약 90%를 기관투자자 등에 매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매매 대금은 청약시점까지 계좌에 보유 후 구주주 청약시 청약에 참여할 계획이며, 만약 신주인수권증서 매매가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경우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해서 청약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현재 경영권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주식 취득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향후에는 경영권 강화를 위해 주식 취득을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인 딥노이드는 지난 21일 장 마감 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악재로 받아들여 24일 딥노이드 주가는 전거래일(21일) 대비 14.55% 하락한 1만445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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