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회수 형평성 등 고려, 소비자가·사입가 대비 고가 환불

동아제약은 25일 식약처로부터 전량 회수 지시를 받은 어린이용 감기약 챔프시럽과 관련, 지난 번 일부 회수 때와 마찬가지로 판매가 이상 환불 보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환불과 형평성을 맞추고, 이미지 제고를 위해 통 큰 결정을 내린 것인데 시장에 경쟁 제품이 이미 공격적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자, 과제로 남는다.

26일 약국가 및 유통업체,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25일 식약처가 발표한 '챔프시럽'(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의 전체 제조번호 제품 판매 중단에 따라 반품/환불 처리 방침을 논의하고 이를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내용을 보면 현재 약국과 의약품 유통업체의 경우 업체 혹은 약국의 사입근거에 따라 반품가를 기존 일부 회수 상황과 동일한 6000원 수준으로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환불 역시 기존과 동일하게 처리하고 약국 환불처리 후 환급 혹은 온라인 환불 접수 등의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약국 영업사원이 회수와 관련된 내용과 답변을 약국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 혼선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이같은 조치는 기존 일부 회수와 형평성 문제와 더불어 소비자 제고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부 회수 과정에서 동아제약은 약국 사입가, 소비자의 평균판매가 대비 높은 금액을 책정하면서 회수 및 교환을 독려한 바 있다.

당시 업계는 동아제약의 반응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바라봤다. 사례는 적지만 일반의약품 교환 및 환불은 사입가 혹은 소비자 구매가를 기준으로 책정하지만 쉽지 않은 환불 과정과 회수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계산했을 때 쉽게 나올 수 있는 판단이 아니었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제 챔프 라인 중 챔프시럽만 해도 지난 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43억 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제품군의 매출 역시 86억 원에 달하는 데, 괜히 '어정쩡한' 대처보다 책임지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이 때문에 나왔다.

더욱이 이번 회수의 경우 전품목인 만큼 유효기간 내 제품의 회수에 돌입하면 그 금액은, 반품 비용 등을 포함하면 최소 100억 원 이상에 육박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다만 동아제약의 통 큰 결정에도 경쟁 제품의 반사이익은 어느 정도 예정된 상황이기도 하다. 일선 약국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린이용 일반의약품 감기약은 어느 정도 비수기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상비약의 개념인 만큼 제품 자체의 수요는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챔프가 전량 회수에 돌입할 경우 대체제로 쓸 수 있는 품목은 매우 한정된다. 식약 당국 역시 보도자료와 안전성 서한 등을 통해 제품의 대체 품목 목록을 기재했으나 이 중 상당수는 약국이 충족하지 못하는 재고량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소비자 인지도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일반의약품의 특성상 남을 수 있는 품목은 몇 가지 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요 경쟁제품을 보유한 D사가 유통업계와 약국 등에 최근 영업을 집중해 이들에 제품 보유 수량까지 충분한 상황이다.

결국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경쟁 제품이 시장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업계 내 분석이다.

국내 한 제약사 관계자는 "챔프가 노력은 하고 있지만 쉬운 상황은 아니다. 일반의약품은 이미지 자체를 개선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유통업계나 약국이 경쟁사의 영업 강화로 이미 재고를 확보하고 있고, 대표성 있는 제품은 마진이 낮다. 부모가 갖춰야 하는 품목이 갑자기 사라진 상황이다보니 경쟁 제품이 시장 진입에서 완전히 칼자루를 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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