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차로 재정영향 분석 중
특허만료 포시가·자누비아 약가인하 등 절감요소 '영끌' 기대
당뇨병 치료제 급여기준 확대를 위한 재정영향 분석이 한창이다.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가운데,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으나 일각에서 희망회로를 돌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SGLT-2억제제, DPP-4억제제, TZD 계열 오리지널 당뇨약제를 가진 제약사들이 제출한 약가인하 계획안을 바탕으로 재정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앞서 복지부는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메트포리민', '메트포르민+SGLT-2억제제 +TZD' 등의 급여기준 확대를 검토해 왔다.
지난 1월, 제약사들이 낸 약가조정 안으로 한 차례 재정영향을 살펴본 바 있으나, 재정절감 규모가 예상에 못 미쳐 제약사들과 또 한번 간담회를 가졌다. 당뇨약제 병용급여 확대를 바라는 유관학회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뇨약제 병용급여 확대 시 정부가 추계한 재정소요 금액은 약 300억원으로 알려진다. 신약과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등의 급여를 우선 검토하는 기조인만큼 제약사들의 자진인하율이 높을 수록 정부의 재정부담은 낮아진다.
또한 복지부는 추계한 재정소요액보다 금액이 더 많아지는 것도 우려하고 있다.
두 번째 간담회 후 제약사 대부분 다시 추가 계획안 제출한 것으로 파악되나 복지부가 목표한 절감액인지 알 수 없다.
일각에서 희망회로를 돌리는 것은, 올해 포시가와 자누비아 등 특허가 만료되는 1000억원대 대형품목의 제네릭이 준비 중이어서 오리지널 품목이 약가인하를 앞두고 있고, 가격 경쟁력을 가진 제네릭의 선전까지 반영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한다면 급여확대가 가능하지 않을까란 기대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골다공증 약인 프롤리아의 급여확대로 예상보다 많은 재정이 투입되자 정부에서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의 급여확대에 주저하고 있다"며 "사실상 이번이 아니면 2025년까지 급여확대는 물 건너 가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추가 계획을 제출했으니 첫번째 보다는 정부의 재정소요 금액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복지부가 원하는 수준을 맞췄을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특허만료 오리지널 약들의 약가인하 선반영 등 모든 절감요소를 고려하면 급여확대가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계 관계자는 "혈당 상승의 요인이 다양하고 동반질환을 가진 당뇨환자가 많아, 환자에 맞는 처방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검토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