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수탁 강자 A사, 신제품 목록 내 출시 예고
5월 재심사 만료 이후 하반기 출격 가능성 무게

올해 아홉 달 사이 3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시장에서 독야청청 성장한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의 후발 제제 움직임이 사실상 공식화되는 분위기다. 업체들이 내년 신제품 출시 계획 리스트에 해당 품목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허 문제를 비롯해 원료 수급, 시판후조사까지 맞아떨어지는 스텝에 내년 이들의 경쟁에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A사는 최근 2023년 자사 신제품에 새로이 에피나코나졸 외용액을 놓고 개발을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성분은 국내에서 손발톱무좀 치료제인 동아에스티의 주블리아외용액에 쓰인다. 목록명에도 외용액으로 표기된 만큼 주블리아를 타깃으로 하는 후발 제제다.
주블리아는 2014년 일본 카겐제약이 개발한 품목으로 2016년 동아에스티가 국내 판권 계약을 맺고 이듬해 출시한 제품이다.
당시 동아는 기존 치료제로 자주 쓰이던 이트라코나졸 경구제보다 진균학적 치료율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간대사 및 약물상호작용 가능성이 낮음을 콘셉트로 내세워 시장에 접근했다.
회사가 특히 공을 들였던 점은 가격이었다. 동아에스티는 비급여 출시 당시 원 개발사와 협상을 통해 미국이나 일본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의 약가를 내세웠다.
이미 시장에서 풀케어 등 OTC 제품이 자리잡았던 상황에서 가격은 낮추고 효과성은 높인 제품이 나왔으니 그 성장세도 높았다. 실제 출시 수 개월만에 회사 측이 예상했던 이상 판매로 품절된 일은 약의 위상을 알아볼 수 있는 사례이기도 하다.
실제 2022년 3분기까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의 매출 현황을 보면 주블리아는 31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287억 원에 비해 매출을 늘렸다. 2018년 같은 기간 109억 원에 불과했다는 점, 환자의 방문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조갑질환이라는 병의 특수성, OTC 대비 낮은 접근성 등을 감안하면 매우 가파른 수준이다.
이 때문에 업계 입장에서 후발제제를 위한 움직임은 당연한 수순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내 의약품 특허 목록에 제품의 등재 특허가 없다는 점, 오는 2023년 5월 시판후조사(PMS)가 만료된다는 점 등은 회사 입장에서도 출시를 위한 호재 중 하나로 비쳐진다.
이 밖에 현재 대봉엘에스 등을 비롯해 국내에서 에피나코나졸 생산능력이 되는 원료의약품 제조사가 있어 제조 역시 어렵지는 않은 상황이라는 평이 나온다. 현재 수입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원 품목과의 가격 경쟁에서 조금은 우위에 설 수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제품 개발로 해당 품목의 위탁 품목 경쟁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사가 위수탁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회사이기에 공동생동을 통해 자사 품목 외 세 품목을 추가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