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베그젤마' 임상 3상 후속 결과 공개
종근당, 바이오신약 'CKD-702' 임상 1상 결과 발표
네오이뮨텍, 병용 고형암 임상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 공개
에이비온, 'ABN401' 병용투여 시험 계획 밝혀

유럽종양학회(ESM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함께 손꼽히는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2022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연례학술대회는 이달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전 세계 160개국에서 2만5000명 이상의 연구자, 임상의, 보건산업 종사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암 연구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유럽 최대규모의 국제학술대회다. 셀트리온, 종근당, 네오이뮨텍, 에이비온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번 ESMO에 참석해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셀트리온 부스
셀트리온 부스

셀트리온이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유럽종양학회(ESMO Congress 2022, The 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개발명 CT-P16)' 임상 3상 후속 결과를 포스터로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유럽, 남미, 아시아 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689명을 대상으로 아바스틴 투여군과 베그젤마 투여군으로 나눠 최대 3년 치료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셀트리온은 마지막 환자 등재로부터 1년 시점의 생존분석과 안전성 결과를 공개했다.

임상 결과, 위험률과 95% 신뢰구간이 주요 생존 분석 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 0.92(0.77, 1.10), 전체생존기간(OS)에서 0.95(0.77, 1.19)로 나타나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생존분석에서 유사성을 입증했다. 반응지속기간(RD)과 종양진행소요기간(TTP) 등의 생존 분석 지표와 안전성 결과에서도 유사성을 확인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13일 "유럽 암학회에서 공개된 베그젤마의 글로벌 임상 3상 후속 결과, 생존 분석 지표와 안전성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사성을 확인했다"며 "신규제품인 베그젤마를 통해 셀트리온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기존 항암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를 발표한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김동완 교수.
연구결과를 발표한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김동완 교수.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에서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의 임상 1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종근당은 CKD-702의 임상 2상 권장용량(RP2D)을 결정하고 약동학적 특징, 안전성 및 항종양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2020년 5월부터 표준요법에 실패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현재 임상 1상의 Part 1(dose escalation)을 종료하고 Part 2(dose expansion)를 진행 중이며, 이번 발표된 데이터는 Part 1에 등록된 24명에 대한 예비분석 결과다.

임상 1상 결과 CKD-702의 모든 투여군에서 용량제한독성(Dose Limiting Toxicity, DLT)은 관찰되지 않았다. 임상에서 확인된 발진, 손발톱주위염, 구내염, 오심, 저알부민혈증 및 주입관련반응 등은 대부분 EGFR 및 cMET 억제제에서 나타나는 이상반응이었다. CKD-702 투여 시 체내 노출은 10-25mg/kg 용량 범위에서 용량에 비례해 증가했으며 임상 2상 권장용량은 20mg/kg으로 결정됐다.

이번 유럽종양학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김동완 교수는 "Part1에서 나타난 안전성과 예비반응을 바탕으로 암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서 CKD-702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MET 유전자 증폭이나 MET 단백질 과발현이 동반된 환자를 위한 치료제가 아직 없어 CKD-702의 Part 2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네오이뮨텍은 ESMO서 고형암 2a상 바이오마커 연구를 공개했다.
네오이뮨텍은 ESMO서 고형암 2a상 바이오마커 연구를 공개했다.

T세포 증폭을 유도하는 First-in-Class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네오이뮨텍(대표이사 양세환)이 유럽종양학회(ESMO)서 NT-I7(물질명 efineptakin alfa)과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 병용 고형암 임상(NIT-110)의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포스터에서는 바이오마커 분석을 진행해 종양 내 침윤한 T세포의 유형과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TME) 내 면역 반응 변화 데이터를 다뤘다. 그동안 사이토카인 기반 면역항암제 중 이러한 변화를 구체적으로 확인한 사례는 많지 않아 업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바이오마커 연구에는 NIT-110 임상 중 췌장암, MSS 대장암, 난소암 환자가 포함됐다. 연구에 따르면 환자 중 80% 이상에서 종양미세환경 내 T세포 침윤이 관찰되었고, 50%의 환자는 NT-I7 1회 투여만으로도 5배 이상의 CD8 T세포 증폭을 보였다.

네오이뮨텍 양세환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는 NT-I7의 T세포 증폭 기전이 다양한 난치암의 항암 효과에 기여한다는 것을 임상적으로 보여준 중요한 연결고리"라며 "향후 난치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상업화 단계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정밀항암신약 개발기업 에이비온(대표 신영기)이 유럽종양학회(ESMO)에 참가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ABN401' 병용투여 시험 계획을 밝혔다.

에이비온은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 바이오마커인 ABN401을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연구 중이다. 현재 회사는 ABN401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으로, 첫 번째 코호트(동일집단)는 MET exon14유전자 결실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연내 첫 환자 등록을 목표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ESMO 2022에서 ABN401과 3세대 EGFR 저해 치료제의 병용 투여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 계획을 추가로 밝혔다. 기존 비소세포폐암 EGFR 저해 치료제는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환자 상당수에게서 c-MET 내성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회사는 이런 c-MET 내성이 일어날 수 있는 환자를 c-MET 혈중암세포(CTC) 분석법으로 조기에 진단하고, ABN401을 조기 투여한 경우와 기존 EGFR 저해 치료제만 투여한 경우를 비교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ABN401 임상 2상 두 번째 코호트 프로토콜을 제출한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에이비온은 프리시전 온콜로지 개발을 위해 세계적 추세인 액체생검 동반진단 기술을 가미한 ABN401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이 진행하고 있는 병용 임상보다 ABN401 병용 임상은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임상 데이터를 도출하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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