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2020년까지 R&D 투자비율 3.6%p 증가
플랫폼기술 및 다각화된 비즈니스 모델 등 개발 전략 변화

"혁신형 제약기업의 매출 대비 R&D 투자비율은 2020년 기준 15.3%로 제도를 시작한 2012년에 비해 3.6%p 증가했다. 이를 볼 때 민간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정부의 유인 정책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전환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팀장은 24일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2021 혁신형 제약기업 성과보고회'에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의 최근 5년(2016~2020년)간 성과를 소개했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는 보건복지부가 2012년부터 제약기업의 구조를 선진화하고, 연구개발을 촉진하며,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투자 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 지원하는 제도다.

전 팀장은 "국내 45개 혁신형 제약기업 중 작년 기준 상장 기업 41개사의 매출은 14조원"이라며 "의약외품, 의료기기등을 제외한 순수한 의약품 매출액은 2020년 약 13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고, 지난 5년간 7.5%의 안정적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혁신형 제약기업의 2020년 의약품 연구개발비는 2조1043억 원으로 지속적 증가세를 보이며, 5년 전과 비교해 1.7배 많은 R&D 투자가 이뤄졌다.
혁신형 제약기업의 매출 대비 R&D투자 비율은 2020년 기준 15.3%로 2016년에 비해 2.4%p 증가했다.
전 팀장은 "2012년도 11.7%에 비해 괄목할만한 규모 성장을 보이고 있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제도를 통해 민간기업의 연구개발투자에 대한 정부의 유인 정책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혁신형제약기업들은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기업간 1:1로 이뤄지는 전통적 기술 라이선스 계약 형태를 벗어나 플랫폼기술을 대상으로 하거나 다각화된 비즈니스 모델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팀장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와 제넥신의 하이브리드 FC 등 의약품의 롱 액팅 기술이나 항체의약품 컨쥬게이션 기술, 알테오젠의 ALT-B4처럼 투여경로를 혈관주사에서 서브큐(피하지방층)로 변경하는 기술 등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기술이전 성과가 나오고 있다.
최근 유한양행이 국내 바이오벤처 오스코택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항암혁신신약 레이저티닙을 도입해 공동개발한 후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얀센에 1조원 이상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며, 3자(벤처·국내기업·글로벌기업)간의 차별적인 분업 비즈니스 모델 전략으로 접근한 성공사례도 소개했다.
의약품 수출과 관련해서 전 팀장은 "최근 바이오신약과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셀트리온의 경우 렘시마와 트룩시마가 유럽에서 3분기 기준 각 52.8%, 38%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미국에서도 인플렉트라와 트룩시마의 시장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점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까지 혁신형제약기업 8개 품목이 미국 FDA와 유럽 EMA에서 인허가를 획득했으며, 150개 품목에 대해 해외 GMP 인증을 받았고, 혁신형 제약기업 25개 사가 22개 국가에서 총 75개 해외법인을 설립 및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전 팀장은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를 10년 가까이 시행하면서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조 단위의 기술수출, 미국 FDA 및 유럽 EMA의 연이은 인허가 획득 등의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며 "이는 정부차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기업관계자분들께서 불철주야 산업현장에서 땀을 흘린 결과로 생각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