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뷰 | 김현익·김성일 휴베이스 대표
"급변할 사회환경에 약사·약국 가치 담으려 해"
"회사도, 회원도 지속 가능하려면 성장 절실"

"휴베이스는 약사와 약국을 위한 기업입니다. 회원들에게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성장해야죠. 하지만 사회와 약업계 환경은 어떻게 바뀔지 모릅니다. 따라서 회원들도 공부하고 노력해야 휴베이스도 성장합니다. 휴베이스와 회원이 같은 방향을 바라봐야 대한민국 약국의 표준은 '휴베이스'가 되겠죠."

'고객이 즐거운 약국, 약사가 즐거운 약국'이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2014년 2월 39명의 회원으로 출범한 약국 프랜차이즈 '휴베이스'가 최근 604명의 회원을 맞이했다. 김현익, 김성일 공동대표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회원들과 휴베이스가 함께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년 11월 공동대표로 취임한 두 사람은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가 된 휴베이스의 주인은 회원"이라며 "앞으로는 휴베이스 약국과 약사만의 콘텐츠를 기술에 접목해 미래에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 대표는 "'국민이 휴베이스 약사는 믿을 만하고 휴베이스 약국을 통해 건강해졌다. 즐겁다'는 생각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만 되면 포스트 코로나, 언택트(비대면) 시대라도 두려울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듯 같고, 같은 듯 다른 이야기를 하는 두 사람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봤다.

김현익 (왼쪽) , 김성일 휴베이스 공동대표
김현익 (왼쪽) , 김성일 휴베이스 공동대표

 

두 분이 휴베이스를 이끌고 있는데, 호흡은 어떤가요?

"대표로 취임하게 될 당시, 저희 둘 다 부사장이었습니다. 저희는 상당히 같은 듯 다른데 각자의 특성을 살리려 하고 있습니다. (김성일 대표는 부산에서 약국을 운영 중이고, 김현익 대표는 경기 성남시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김성일 대표는 디지털헬스케어를 공부하며 오프라인 고객과 맺는 관계 형성에 대해 관심이 깊고, 지역약국이 어떻게 해야 자리잡을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김현익 대표는 약국 POS 프로그램 개발, 운영 역량이 있습니다. POS가 약사의 정체성에 부합하고 고객 관리하는 용도로 사용할 방안을 고민하죠.

각자 부사장 때 실무를 담당했는데 대표가 돼서도 실무를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강점을 적절히 활용해 시너지를 찾고 있어요."

 

출범 7년 차 휴베이스는 다른 곳과 어떻게 다르죠?

"휴베이스는 240여 개 도시 600여 명의 약사회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약국 프랜차이즈'에요. 다만 비개국 약사, 산업 약사분들도 100여 명 있어요. '자발적 참여'에 다섯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꼽자면 "약사로서 '스스로 공부'하지 않으면 약국경영이나 휴베이스 회원으로 나아갈 수 없다"라고 봐요. 출범 이래 교육 콘텐츠를 모은 교육 서비스 '휴베이스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역량을 꾸준히 발휘하려면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는데, 회원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교육으로도 성장하지만, 약국도 변화해야 해요. 두 번째는 '본인 약국을 바꾸려는 의지와 행동'입니다. '리파마시(Re-pharmacy)'와 '리파마시스트(Re-pharmacist)'라고 부릅니다. 휴베이스의 약국경영 자문은 고객과 소통하는 약사, 약국이 되도록 내·외적 혁신을 아우릅니다.

휴베이스 웹 사이트 메인 화면 갈무리 "휴베이스는 약사의 직능을 살리는 Voluntary Chai입니다"
휴베이스 웹 사이트 메인 화면 갈무리 "휴베이스는 약사의 직능을 살리는 Voluntary Chai입니다"

세 번째는 건강한 약국으로 성장하도록 'IT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해요. 약국의 모든 행위가 IT 솔루션에 반영해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볼 수 있어요. 휴베이스는 전체 회원약국의 데이터 분석을 대행했습니다. 

이걸로 사업하려는 게 아니라 회원약국과 비슷한 규모와 환경의 약국 데이터 비교를 도우려고요. 현재 7000만 건 이상의 데이터가 누적돼있고 비처방약 판매액은 3600억 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이를 기반으로 휴베이스가 회원약국에 필요한 제품을 만들 수 있고, 약국과 약사는 정교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회원 약사들의 의지는 콘텐츠로도 만들어져요. 네 번째는 '자발적 콘텐츠'입니다. 휴베이스에는 복약 상담과 노하우, 그리고 생각을 공유하는 문화가 있어요. 백신 이상 반응 시 정말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해야 할까? 라는 물음에 대한 견해와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장이죠.

다섯 번째, 커뮤니티 기반에서 '함께 도전해 성공하자'는 의미의 그룹 'HCC(Hubase Challenge Club)'도 휴베이스의 자발적 참여 사례죠."

 

그렇다면 약국 경영 자문에 대한 회원들 반응은 어떤가요?
자문할 때는 해당 회원 약국 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하나요?

"10년 동안 약국을 운영했는데 다시 보게 됐다, 우리 약국의 부족한 점이나 자신이 약국장으로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알게됐다는 반응입니다. 약국경영을 자문한다는 것은 매뉴얼에 따라 회원약국 단점을 지적하는 게 아니라 고객과 소통하는 약사와 약국이 되도록 약국진열부터 화법까지 돕는 의미에요.

우리 약국이 '리파마시', 약국장인 내가 '리파마시스트'가 된다는 데 의미있다는 반응입니다. 코로나19로 상황이 힘들지만 버틸 수 있는 힘이 돼 든든하다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전체 회원약국의 데이터 분석을 대행한 '케어인사이트 팀' 업무결과를 차용한 경영자문팀이 자문 대상 약국에 해결책을 제시하죠."

 

약국 주변 환경이 '언택트'로 빠르게 변합니다.

약국에는 위기라고 해요. 두 분은 이 환경을 어떻게 보세요?

"모든 사람이 쫓아가는 방향이 꼭 옳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약국은 고객과 대면하는 오프라인 공간이죠. 비대면, 온라인 공간으로서 복약 상담하고 제품 판매하는 일이 꼭 편할까요?

현재 오프라인이 훨씬 익숙해 있어요. 많은 약국이 온라인 활동에 소극적이고요. 시장 흐름은 '온라인'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약사와 고객이 온라인에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봐요.

당장 기술자를 불러 '온라인 약국' 만들겠다는 게 아니고, 온라인 공간에서 약사와 고객이 공감할 콘텐츠를 휴베이스가 만들겠다는 의미입니다."

 

회원들이 가장 요구하는 휴베이스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신규 회원들이 "생각과 다르다"고 말한 적도 있나요?

"최근 신규 회원들은 약국 개국을 위해 가입합니다. 개국 경험이 있는 신규 회원들은 휴베이스의 '리파마시'로 가입하는 경우가 있고요. 따라서 약국경영에 관심을 보여요.

회원으로서 다른 친구들보다 우리 약국 잘 되는 것 같아요라고 만족해하지만, 이 만족감 또한 쉬운 일이 아니라고들 느끼죠. 약국경영이 나아지려면 교육을 들어야겠다는 생각도 하세요.

그런데 가입 후 나는 내 약국 잘 되려고 가입했는데 나만 잘된다고 20~30년 뒤 내가 명예로운 약사가 되는 것은 아니구나라고 미안한 마음을 느꼈다는 분들이 많아요.

휴베이스는 '함께 공생하는 그룹'으로 목표와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문화라, 처음 생각과는 다르다고 느끼셨나 봐요."

 

회원약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휴베이스만의 솔루션은 무엇이 있나요?

"한가하면 한가한 대로 공부하고, 많은 콘텐츠를 경험해보면 어떨까요? 우리 주변에는 약사 대상 강의도 많습니다. 혼자 공부하다가 여러 사람이 모여 스터디그룹을 이룰 수 있고요. 

회사가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제품'입니다. 그동안 17품목의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개발 및 발매했습니다. 올해 10품목을 신규 출시할 계획이고, 향후 50품목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고객과 약국을 연결하는 휴베이스는 고객이 약국에 자발적으로 연락처를 남길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코로나 19 방명록'이라고 해서 휴대전화 번호를 남기면 뒷자리만 저장해 메시지를 보내는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고객이 약국을 믿고, 전화번호를 남긴다면 연락이 가도록 도와드리는 것이죠."

 

두 분은 휴베이스 약사와 약국 미래를 어떻게 보고 계세요?
앞으로 회원 수는 계속 늘어나겠죠? 계획이 있다면요?

"휴베이스의 비전은 두 가지입니다. 약사로서, 그리고 국민들에게 '휴베이스'가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 고민합니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 정확한 정보를 알리며 신뢰를 얻는 약국과 약사가 있어야 해요. 

그러려면 고객의 신뢰를 얻을 만한 약국 환경이 필요하고, 그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가 IT 솔루션을 제시해야죠.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약사'고요. 약사들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교육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국민들이 동네 휴베이스 약국, 너무 편리하네? 건강해졌다며 휴베이스 약사는 믿을 수 있네라고 말할 때까지 보려고요. 수많은 기술이 화제가 되는 와중, 기본적으로 약사라는 직업이 국민들에게 얼마만큼 신뢰받느냐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출범할 때 목표는 '2020년, 1000개 회원약국' 이었다고 해요. 2020년이 올지 모르고 계획을 세웠나 봅니다. (웃음) 앞으로 2030년, 전국 회원약국 2000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회원이 주인인 주식회사로 탈바꿈하려 합니다. 회사는 회원들에게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성장하면서, 회원들도 성장하고요. 따라서 '회원 주주제'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약국 표본으로 '휴베이스 약국'이 소개되는 날을 기대해볼 계획이에요."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