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질환 물질 임상 가속, 세포치료제로 미래동력 육성
손지웅 본부장 "혁신신약 지속 출시할 기반 갖추겠다"
LG화학이 유전성 비만 치료제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신약후보물질 등 대사질환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을 가속화하며 CAR-T, 줄기세포 치료제 등 세포치료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LG화학은 13일(오늘) 오후 10시 40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40여 신약 파이프라인 중 핵심으로 꼽는 대사질환 후보물질의 성과와 향후 회사 계획을 소개한다.

발표에 앞서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보도자료에서 "(LG화학에 생명과학사업이) 합병된 후 4년간 약 6000억원의 R&D 투자와 전 방위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과제를 40여 개로 확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임상과제 지속 확대로 신약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 신약을 지속 출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본격 도약하겠다"고 했다.
손 본부장은 '동일 계열 내 최고 의약품(Best in Class)'을 목표로 개발하는 통풍치료제, 미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에 지정된 유전성 비만 치료제 성과도 소개한다.
회사가 개발 중인 통풍치료 신약 후보물질은 통풍의 주 원인인 요산(XO)의 과다 생성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이다. 미국 임상1상 시험 결과 식사와 관계 없이 하루 한 알 복용만으로 요산 수치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독성 및 심혈관 이상 반응도 확인되지 않아 기존 약물들을 뛰어 넘는 효과와 안정성을 갖춘 신약의 탄생을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미국 임상2상을 종료하고 시험결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미국 1상 중인 유전성 비만 치료제는 식욕 조절 단백질인 'MC4R'을 활성화 시키는 작용기전으로 계열 내 최초의 경구(먹는) 치료제다. 지난해 11월 동일한 기전의 주사용 비만 치료제가 FDA 승인을 받았다. 비만 신약과제는 지난해 9월 FDA 희귀의약품 목록에 지정된 바 있다.
미개척 분야인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신약과제는 간 염증 및 섬유화 관련 단백질 'VAP-1'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현재 미국 임상1상 단계에 있다. 전임상 결과 타겟 단백질에 대한 높은 선택적 작용을 확인했다.
경쟁 후보물질의 임상 중단 원인이었던 약물 간 상호작용 위험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2022년 1분기(1~3월) 경 1상을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항암 및 면역질환 분야에서는 CAR-T 등 세포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면역항암 세포치료제 플랫폼인 'CAR-T'와 'iPSC' 기술을 적용해 항암제 개발을 가속화하고 치료용 유전자 적용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는 면역세포인 T세포에 특정 암 항원을 인식할 수 있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탑재해 만든 세포치료제다. iPSC(induced Pluripotent Stem Cell) 기술은 유도만능줄기세포로서, 체내 모든 조직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를 뜻한다.
이밖에 신약개발 사업과 함께 기존 사업도 계속 키우고 있다.
올해는 ▲이브아르(미용 필러, 중국 시장점유율 1위) ▲유트로핀(성장호르몬,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유셉트(바이오시밀러, 에타너셉트(관절염치료) 성분 일본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 1위) 등 시장 선도제품은 1등 지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유폴리오(소아마비백신) 글로벌 공급과 더불어 일본 시장 추가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로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낼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