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개관식 축소… 조남춘 명예회장 감개무량 전해
임기 끝난 이은숙 회장 "어려운 시기 현실화, 다행스럽고 감사"
창립 40주년을 맞은 한국병원약사회가 회관을 갖고 새 도약을 나섰다. 최근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병원약사회는 참석자를 최소화해 회관을 열었다.
창립 초기 전용 사무공간 없이 서울대병원 약제부장실을 빌려썼고, 30년 간 회관 마련 기금을 모았다. 병원약사회는 새 회관을 병원약사들의 구심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29일 진행된 개관식에는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조남춘 한국병원약사회 명예회장이 참석했다. 이은숙 당시 한국병원약사회장과 이영희 현재 회장, 한옥연 병원약학교육연구원장, 김영주 상근부회장이 참여했다.

개관식은 테이프커팅, 현판식, 기념사, 축사, 경과보고, 회관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이은숙 현 회장은 "역대 회장님들과 선배님들을 비롯 집행부, 많은 내빈을 초청해 많은 분들의 축하와 격려 속에 회관 개관식을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올해같이 어려운 시기에 회관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4년의 회장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스럽고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창립 40주년을 앞두고 회관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선배 약사님들의 헌신, 함께 꿈을 꾸는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준 24대 및 25대 집행부의 열정과 노력, 병원약사 회원들의 참여와 협력 덕분에 가능하였다"고 했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한국병원약사회관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회관 건립이라는 목표를 완수한 이은숙 회장의 열정과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김 회장은 "창립 40주년을 앞두고 마련한 회관인 만큼 병원약사 회원들에게 더욱 뜻깊은 경사라고 생각된다. 아무쪼록 새 회관이 병원약사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동시에 병원약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조남춘 명예회장은 축사에서 한국병원약사회는 창립 초기 전용 사무공간 없이 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장실을 사무소로 활용했고, 1987년 여전도회관 20평 공간을 최초 사무소 공간으로 임대 사용했다고 회고했다.
1990년부터 10년간 당시 고 김명섭 대한약사회장의 배려로 약사회관 1층에 5평 사무소를 무상으로 사용하면서 회관기금을 적립했다. 1999년에 갑목빌딩 70평 한 층을 매입한 후 20여 년 이상 병원약사회 사무소를 운영했다.
조남춘 명예회장은 "병원약사회가 법인화되고 업무의 질과 양이 팽창함에 따라 회관TF를 구성해 이렇게 멋진 자체 회관을 마련한 것을 축하드리고 함께 많은 난관을 헤쳐낸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조 명예회장은 퇴직 병원약사 모임 '병원약사동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1995~1999년 제12~14대 회장을 역임했고, 1999년 갑목빌딩 1개 층 사무소를 매입한 인물이다. 20년 만에 자체 회관을 마련한 데 대해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김영주 상근부회장은 지난 2019년 위촉돼 1년 6개월 이상 회관 매입과 리모델을 지휘했다. 약사회 연혁부터 현황, 매입 및 리모델링 과정을 영상 자료로 소개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코로나19 등 위기 속에서도 여러 전문가의 도움 덕분에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며 "한국병원약사회 대전충청 및 대구경북지부에서 각 2000만원, 부산울산경남 및 인천경기지부 각 1000만원, 광주전남 및 전북지부에서 각 500만원 회관발전기금을 기부해줬다.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들은 회관을 둘러본 후 개관식 행사를 마쳤다. 회관 개관식은 회관을 마련하기까지 경과보고, 회관 내·외부 스케치 등을 영상에 담아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회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지난 1981년 설립돼 1990년부터 회관 마련을 위한 기금을 모았다. 지난 2016년부터 회관 건립 TF팀을 구성하며 회관을 본격적으로 마련했다.
이은숙 25대 회장이 취임하며 회관 TF팀을 재정비했고 회관 마련에 속도를 내 지난 2019년 11월 서초구 서초동 '남도빌딩'을 샀다.
2020년 상반기부터 리모델링을 위한 준비작업을 거쳤다.
새 회관은 서초구 사임당로 5에 위치한 지하1층, 지상7층 건물로 2·3호선 교대역과 2호선 서초역, 3호선 남부터미널역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병원약사회는 6층, 병원약학교육연구원은 5층을 사무공간으로 사용하며, 7층은 50인 수용 규모의 대회의실로 사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