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 의약품 공공입찰 등급 유지 성과 보고

 

이의경 식약처장
이의경 식약처장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4일 오후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베트남 시장 진출 지원 CEO 간담회'에서 "이번 베트남 공공입찰 등급 유지 성과는 품질 좋은 의약품을 공급하는 국내 제약사들에 대한 국제적인 인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은 지난 18일 베트남에서 한국 수출의약품 공공입찰 등급이 2등급으로 유지·확정된 사안과 관련, 그 간 경과를 보고하고 베트남 시장 진출 방향의 가닥을 잡기 위해 마련됐다. 

이 처장은 "지난 5월 EU 화이트리스트 등재에 이어 베트남 공공입찰 등급 유지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제 남은 건 국산 의약품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제도적 여건을 바탕으로 한 식약처의 추가적인 지원·소통이다. 이를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입찰 2등급 유지에 크게 기여한 식약처에 감사를 표하고, 의약품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협회 차원의 노력을 약속했다. 

원 회장은 "베트남은 국내 제네릭 의약품의 최상위 수출국 중 하나로, 재작년 처음 이슈로 제기된 베트남 의약품 입찰 등급은 업계 전체가 골머리를 앓는 문제였다. 실제로 국내 의약품의 등급 하락을 우려한 현지 수입처에서는 주문 물량을 줄이는 등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다"며 "입찰 2등급 유지는 식약처에서 1년 이상 기간 지속적으로 협상·노력한 외교적 성과"라고 치하했다.

원 회장은 "최종 등급 기준은 ICH와 PIC/s에 동시 가입한 국가에서 PIC/s GMP 기준에 따라 제조된 의약품이 2등급이 되는 것이다. 이 기준으로 국내 의약품 입찰 등급이 유지되는 것은 국내 의약품 품질 관리 기준·허가 체계를 글로벌 수준에 맞추기 위해 식약처에서 수년에 걸쳐 노력한 국제 협력이라는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가 식약처의 G2G 협력 현황을 제약업계가 좀 더 이해하고 해외 진출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소상히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원 회장은 "인보사 사건으로 마음 고생이 많았을 거 같다. 우리가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식약처와 협력하겠다. 많은 일이 잘 풀릴 수 있도록 큰 틀에서 방향을 잡아달라. 업계를 대표해 베트남 건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했다.

오장석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과 강석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도 식약처에 감사를 표했다. 오 회장은 "식약처 도움을 받아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열심히 하겠다"고 했고, 강 회장은 "바이오업계를 대표해 식약처에 감사드린다. 오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에는 식약처 김영옥 의약품안전국장과 김남수 의약품관리과장이 발제자로 나서 '베트남 이슈 대응 경과·성과'와 '식약처의 대 베트남 G2G 협력 현황·향후 방향'을 보고했다. 

업계에선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 김국현 이니스트 대표, 김동연 일양약품 사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 이윤하 하나제약 대표, 한성권 JW홀딩스 사장 등이 참석해 의견을 밝혔다.

베트남 시장 진출 지원 CEO 간담회가 24일 오후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베트남 시장 진출 지원 CEO 간담회가 24일 오후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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