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베트남 시장 진출 지원 간담회' 마련
"민관 협치, 국격·국익 헌신적으로 지켜낸 식약처만 같길"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4일 오후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베트남 시장 진출 지원 CEO 간담회'를 공동으로 열어 베트남 의약품 입찰 등급 하락을 막아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감사함을 표했다고 밝혔다.

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약업계 대표들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간담회는 지난 18일 베트남 정부의 한국 의약품 등급 유지 확정 발표에 따른 것이다. 

간담에는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오장석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회장, 강석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회장과 베트남 진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9개사 대표가 참석해 식약처와 베트남 정부간 협력(G2G) 현황을 조명하고 향후 베트남 의약품 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협회는 "우리나라 의약품의 글로벌 신인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뻔 했던 베트남의 한국 의약품 등급 폭락 위기를 2년여에 걸쳐 헌신적으로 막아낸 식약처에 산업계의 감사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초 입찰기준 2등급 적용에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으로 낮추려던 베트남 정부 구상이 현실화될 경우 위신 추락은 물론 막대한 국익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 점에서 식약처는 '국격·국익 지킴이'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고 했다. 

원희목 회장은 인사말에서 "베트남 의약품 입찰 등급 문제는 2017년 처음 이슈가 제기됐을 때부터 업계 전체가 골머리를 앓던 문제였다. 특히 베트남은 국내 제네릭 의약품의 최상위 수출국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한층 위기로 다가왔었다"며, "수출 환경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이번에 단비같은 소식을 들을 수 있게 해준 식약처 당국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원 회장을 비롯한 제약바이오업계 대표들의 연이은 감사인사에 이의경 처장은 "올해 EU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된 것에 이어 이번 베트남 입찰 등급 이슈까지 의약품 안전관리수준 향상을 위한 식약처의 국제협력활동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번 성과는 국내 제약사들이 의약품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한 덕분이다. 앞으로도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은 한국에서 의약품 수출을 네 번째로 많이 하는 국가로, 지난해 의약품 수출 규모는 약 1884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는 자국 제약바이오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최근 다른 국가의 의약품 등급을 재조정하며 외국 기업의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베트남 정부는 2017년 5월과 지난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베트남 입찰 규정 개정안을 공고했다. 이에 따라 한국 의약품 등급이 기존 2등급에서 최하등급인 5등급으로 조정될 경우 수출시장 규모가 크게 줄어들뿐 아니라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식약처는 그간 여러 차례에 걸친 양국 국장급 회의 등을 통해 한국 의약품의 2등급 유지를 요청했다. 협회는 "식약처는 끈질긴 협상 끝에 등급을 유지하고 품목에 따라 1등급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결론을 이끌어냈다"며, "향후 베트남 보건부 공공입찰에서 다른 등급 국가보다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3개 단체 대표와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 유제만 신풍제약 사장, 김국현 이니스트그룹 회장, 김동연 일양약품 사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 이윤하 하나제약 사장, 한성권 JW홀딩스 사장 등 제약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식약처 노력에 부응해 좋은 품질을 기반으로 한 의약품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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