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약사회, 회원 약사 대상 판매책 설문조사
응답자 절반 "마스크 5부제 · 대리구매 제한 해제해야"

일선 약국현장은 현 공적마스크 공급 정책에 대해 불만과 애로사항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시도약사회는 "지금은 전체적으로 (제도나 정책에) 변화를 줘야할 때"라는 총평을 내렸다.

인천시약사회(회장 조상일)는 9일 시 회원 약사들을 대상으로 '공적마스크 판매 규정 변경 관련 의견'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인천시약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 7일 전체 회원 약사 1027명에 문자메세지를 보냈고 이중 511명(49.7%)이 응답했다.

인천시약은 "공적마스크 취급 5주차를 맞아 현재 회원들이 바라는 판매 규정 개선 의견을 직접 들어보고 파악해봤다"며 "향후 판매 방법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데 자료로 쓰고, 대한약사회에 회원 의견을 전달해 빠른 정책 판단에 도움이 되고자 조사하게 됐다"고 했다.

인천시약은 마스크 3대 구매원칙인 '구매 5부제', '1인 2매 제한', '대리구매 대상' 등과 관련 ▷마스크 구매 5부제 해제 ▷대리구매 제한 해제 ▷5부제와 대리구매 제한 해제 ▷1인 2매 제한 해제를 질문했다. 히트뉴스는 이 결과를 정리해봤다.

5부제 해제=해제해야 한다고 찬성한 약사는 응답자 중 58.7%(300명)에 달했다. 유지해야 한다고 반대를 표명한 약사는 40.5%(207명)이었다. 무응답자는 0.8%(4명)이었다.

해제 찬성 의견으로는 "5부제 폐지로 시민들이 월요일 한꺼번에 구매하려고 몰리는 불편한 점이 우려된다"며 "다만 약국마다 물량이 많이 공급되므로 다음날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 할 수 있다. 시민들도 요일에 구분 없이 구입할 수 있어 불편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제시됐다.

대리구매 제한 해제=대리구매를 전면 허용해야 한다는 약사는 응답자 중 76.5%(391명)이었다. 대리구매 대상자는 한정돼야 한다는 데는 22.9%(117명)이었다. 0.6%(3명)은 응답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대리구매는 대상자가 동행하지 않으면 본인 날짜에만 구입해야하는 게 번거롭다"며 "아무요일에나 판매 할 수 있게 대리구매를 허용해 시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약국 간 규정 미준수로 발생하는 민원을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추후 안정되면 성인에 대한 대리 구매 제한도 폐지해 등본상 가족도 가족 대표가 일괄구매 할 수 있도록 정책을 제안한다"는 게 약사회의 설명.

5부제와 대리구매 모두 해제=여기에 찬성한 응답자는 48.9%(250명)이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45.4%(232명), 무응답 5.7%(29명)이다.

5부제와 대리구매 제한을 함께 폐지하자는 의견이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둘 다 해제했을 때 혼란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다.

1인 2개 구매제한 해제=반대하며 '기존 2개로 한다'는 의견이 37.4%(191명)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이어 '찬성한다, 4개로 늘려야 한다'는 응답자가 32.7%(167명), '찬성한다, 3개로 늘려야 한다'는 응답자가 29.2%(149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인천시약은 "공적마스크 판매 수량을 늘린다고만 모든 상황이 해결 될 일이 아니고, 수량을 늘릴시 물량이 부족할 수 있음을 우려하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설문 결과로 보면 회원들의 공적마스크 공급 정책에 대한 불만과 고충이 고스란히 들어있다"며 "전체적으로 변화를 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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