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가건물 활용해 생산라인 구축… 전국 최초
KF 보건용마스크 분당 60개 수준 자동화 제조 가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방자치단체를 도와 공공마스크 생산라인을 구축, 공급체계까지 마련한다.

그동안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자체가 면마스크를 제작, 배포한 적은 있지만 보건용마스크를 공적 용도로 직접 제작하는 사례는 전국 최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와 고남석 연수구청장 (사진제공=인천시 연수구)

인천광역시 연수구(구청장 고남석)와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은 지역 공공마스크의 장기적인 수급 안정화를 위해 협업, 마스크를 만들기로 최근 밝혔다.

연수구는 오는 9월 첫 생산을 목표로 공공마스크 제작 시설·설비 등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지역 상가 건물 내 공간을 활용해 내달 중 분당 60장의 KF80 · KF94 보건용 마스크 생산과 포장이 가능한 자동화 기계 1개 라인을 도입할 예정이다.

생산된 마스크는 지역 취약계층에 우선 공급한 뒤 일반 시중에 유통할 계획이다.

구는 인천시로부터 특별교부금 5억4200만원을 지원받아 마스크 제작 공간인 클린룸 조성과 자동화 장비 등 생산라인 구축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공공 마스크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기술 조언을 받기로 했다. 

이와함께 오는 7월 경인지방식약청으로부터 보건용 마스크 제조를 위한 의약외품 인허가를 받고 9월부터 완제품 생산과 유통 판매에 착수할 계획. 

이와 관련, 구는 지난달 지역 내 마스크 배급 방법에 대해 구민들에게 SNS 설문을 실시했다. 응답 구민 500여명 중 70.8%가 공적마스크처럼 취약 계층에 우선 지급하는 방식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민 모두에 국산 보건용 마스크 2장씩 지급(16억 원 소요)하는 안이 20.8%, 모든 구민에 저렴한 덴탈(중국산) 마스크 2장씩 지급(4억8천만 원 소요)하는 안은 8.4%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구는 기존 계획대로 10만여장의 국산마스크를 저소득층, 임산부, 아동,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우선 지급하고 장기적인 수급 안정화를 위해 사회적 경제조직과 협업 방식의 공공마스크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고남석 구청장은 "요즘 같이 어려운 위기상황에 지자체의 공공마스크 생산 시스템 구축은 지역 내 마스크 물량 확보 뿐 아니라 사회적 기업 육성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맞물려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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