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대 바이오시밀러 분석
9개 시밀러 갖춘 셀트리온, 품목당 매출 큰 삼성바이오

최근 5년간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3배나 팽창했고, 국내 제약바이오의 추격도 거세다. 5년동안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점유율은 어떻게 변했을 지, 그 결과를 낳은 원인은 무엇인지, 앞으로 경쟁은 어떠할지 짚어본다.

① 강산이 바뀌는덴 5년이면 충분했다
② 시장 경쟁은 단조롭거나 일방적이지 않다
③ 명확한 시밀러 승리 요인, 원내/원외가 갈랐다
④ 자강두천 투톱 셀트리온 vs 삼성바이오, 라인업은 짜여졌다

1편에서 6500억원의 규모를, 2편에서 제형이 가진 힘을, 3편에서 처방 패턴을 기점으로 내수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짚었다. 여기서 확인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는데, 시장을 지배하는 두 스타 플레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의 움직임이다.

 

올라인업 승부, 매출 켜켜이 쌓으려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분야 개척자 셀트리온(판매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회사 중 유일하게 히트뉴스가 분석 대상으로 삼은 9개 성분 바이오 시밀러를 보유한 기업으로, 2025년 국내 합산 유통액은 1031억원 수준이다.

셀트리온 전략은 바이오 시밀러가 개발 기간이 긴 품목인 만큼 진입한 시장에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꾸준히 영업하며 매출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셀트리온의 경우 회사 대표 품목 '램시마'가 418억원의 유통액을 기록했고, '허쥬마' 251억원, '트룩시마' 136억원, '유플라이마' 89억원, '베그젤마' 48억원이었다. 선발 5개 품목 합산 금약은 941억원으로 회사 전체 유통액의 기준 91% 수준에 이른다.

램시마는 오리지널 브랜드 '레미케이드'를 5년 새 80억원 격차가 거리를 좁혔다. 유플라이마는 2022년 출시 후 성장을 거듭하며 유통액 89억원을 기록했다. 항암제 베그젤마도 전년 대비 5배 성장했다. 항암제 시장은 초기 진입이 어렵지만 일단 원내 진출하면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씨앗으로 머문 제품도 있다. 2024~2025년 진입한 '아이덴젤트'가 66억원, '옴리클로'가 19억원, '스테키마'가 4억원, '앱토즈마'가 1억원 등이다. 유통액을 모두 합치면 90억원이다. 

아이덴젤트는 출시 첫 해 66억원까지 오리지널 '아일리아'의 파이를 파고들었다. 판매역량이 높은 국제약품과 손을 잡은 것이 처방 성장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폭넓은 포트폴리오가 매출 상승의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우선 시밀러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의료기관 입찰 기회가 많다. 무엇보다 정부가 바이오시밀러 우대정책을 펴기 위한 준비에 나선 가운데 '풀 라인업'의 협상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비교했을 때 나타나는 약점은 집중도와 숫자다. 가령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시밀러 시장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달로체' 대비 낮은 유통액을 기록했다.

'아바스틴' 시장에서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베브지' 대비 유통액이 9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아이덴젤트와 함께 유통액이 낮은 두 제품을 봤을 때 판매 파트너사의 필요성 중요한 요소다.

 

경쟁사 제품 대비 3분의 2, 파괴력 집중한 삼성바이오

또다른 스타 플레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히트뉴스 분석대상 9개 성분 중 6개 성분에서 제품을 출시했다. 2025년 삼성바이오에피스 합산 유통액은 896억원인데, 셀트리온과 135억원 차이다.

성분 수는 셀트리온보다 적지만 품목당 유통액은 큼직하다. 온베브지 한품목이 549억원으로 단일 바이오시밀러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아달로체는 165억원으로 휴미라 시밀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자체가 줄고 있는 '허셉틴' 시밀러 경쟁에서도 '삼페넷'이 83억원으로 전년 대비 유통액이 유일하게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의 강점은 파트너 전략이다. 보령을 통해 온베브지·삼페넷을 파는 구조다. '레마로체'는 53억원으로 정체하고 있지만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압도하는 인플릭시맙 시장에서는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아일리아 시밀러 시장에서도 삼일제약과 손 잡고 '아필리부'를 판매, 35억원의 유통액을 기록했다. 특히 특허로 인한 가처분 등 판매에 어려운 기간이 있었는데도 나름 성과를 거둔 것은 특기할 만하다. 그 외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 시밀러인 '에피즈텍'은 아직 10억원 선으로 높지 않지만 SC PFS+IV 바이알이라는 풀라인업을 갖췄다.

 

'쌍두마차' 사이서 고삐 당기는 경쟁자들

새 제제서 피어올랐다, 경쟁은 지금부터

삼천당제약은 아일리아 시밀러 '비젠프리'로 지난해 3억원의 유통액을 기록했다. 안과에서 성장한 회사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엘지화학은 대웅제약과 함께 휴미라 시밀러인 '젤렌카'로 유통액 3억원을 기록했다. 1092억원 시장에서 가장 낮은 약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과다. 알보젠은 '아림시스'(베바시주맙 시밀러)로 76억원을 기록했다.

시밀러의 각축장이 된 921억원 규모의 '아일리아' 시밀러 시장의 경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천당제약이 한꺼번에 들어온다. 

아일리아 8mg이 진입하는 상황이다. 당초 시밀러가 얼마나 빠르게 2mg 시장을 가져올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가격 인하를 앞당기는 형태로 경쟁이 진행되면서 상황이 바뀔 여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여기에 특허의 벽이 상대적으로 느슨했던 스텔라라 시장도 흥미롭다. 시장 총 유통액은 460억원 수준인데 삼성바이오의 에피즈텍과 셀트리온의 스테키마가 오리지널과 동일일 제형으로 경쟁을 본격화했다.

제형 차이가 없는 만큼 상대적으로 견고한 처방 시장을 뚫어내는 영업력이 경쟁의 핵심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216억원 수준이지만 뜨거운 전장으로 자리잡을 '졸레어'의 시장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제네릭 출시 첫해에 시밀러가 9% 가깝게 파이를 차지했다. 옴리클로가 졸레어와 동일한 PFS 제형으로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다.

변수는 작은 시장에서 의료현장의 여론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느냐다. 졸레어 오리지널이 2025년 처음으로 200억원 밑으로 떨어진 197억원의 유통액을 기록했는데, 옴리클로는 19억원을 기록, 졸레어 감소분을 모두 흡수했다.

셀트리온은 '악템라' 시밀러에서도 단독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처방 관성을 어떻게 깨느냐가 핵심이지만 경쟁자도 없는 점은 강점 요소다.

아일리아, 졸레어, 스텔라라, 악템라 등 제제의 규모는 1803억원에 불과하지만 이미 전체 시장의 28%에 달한다. 침투가 본격화되면 바이오시밀러 전체 비중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5년 전 801억원이던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5년 2420억원으로 커졌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라는 두 쌍두마차가 나머지 63%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사이 후발 추격자들의 경쟁이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다.

 일러두기  이 기사 내 데이터는 IQVIA 유통액 내 원외 및 원외 처방을 합산했습니다. 동일 브랜드의 복수 팩·제형은 합산했습니다. 표본 조사인 만큼 실제 회사 측의 매출과는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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