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24만원 유지
"'개발 우선순위 조정' 이슈, 기술·계약 훼손 요소 아냐"
에이비엘바이오가 파트너사 사노피발(發) '개발 우선순위 조정' 이슈에도 불구하고 BBB 셔틀 플랫폼(그랩바디B)의 본질적인 가치에는 변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증권가는 단기적인 개발 우선순위 조정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회사의 핵심 기술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성에 여전히 무게를 뒀다
키움증권은 2일 에이비엘바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24만원을 제시했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파이프라인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부 제기되고 있지만 혈뇌장벽(BBB) 셔틀 기반 기술의 희소성과 적용 범위를 감안할 때 기업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사노피 변수, 계약 구조 변화는 아냐"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사노피가 최근 연구개발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일부 파이프라인에서 개발 우선순위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것이 회사의 기술이전 계약 자체를 훼손하는 요소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허 연구원은 "사노피의 전략 변화는 특정 자산의 개발 속도나 내부 우선순위 조정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플랫폼 기술의 근본적인 경쟁력이나 계약 구조에 대한 부정적 시그널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허 연구원은 특히 그랩바디B의 경우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개발에서 여전히 희소성이 높은 기술로 꼽힌다고 설명하며 "글로벌 빅파마 다수가 CNS 영역에서 BBB 극복을 핵심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단일 파트너 변수에 따른 기술 가치 훼손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상·수급 이벤트, 단기 변곡점 주목"
단기 모멘텀으로는 담도암 치료제 ABL001의 임상 결과가 꼽혔다. 허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 컴퍼스 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Tovecimig 담도암 2차 치료제의 3상 결과가 2026년 1분기 말 발표를 앞두고 있다"며 "현재 담도암 2차 치료 영역에서 기존 표준 치료 옵션이 사실상 부재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번 3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이나 전체생존기간(OS) 지표가 의미 있게 개선될 경우 상업적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수급 측면에서 이벤트 가능성도 언급됐다. 오는 2월 발표되는 정기변경 MSCI에 에이비엘바이오가 편입될 경우 단기적 수급 개선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오는 4월 초 디날리의 BBB 투과 기반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티비데노푸스프 알파'의 FDA 승인 여부 또한 기술 전반에 대한 시장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변수로 제시됐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파트너사 사노피가 일부 파이프라인을 대상으로 개발 우선순위 조정을 언급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자료에서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을 '개발 우선순위 조정(deprioritised)' 대상으로 표기하며 해당 자산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됐고, 이 여파로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단기간에 약 20% 급락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