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건보공단, 작년 상반기 비급여 진료비용 분석
25년도 3월분 1251개 항목… 도수치료, 1213억

작년 상반기 비급여 진료비가 2조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도수치료가 단일 항목 기준 최대 규모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025년 비급여 보고 대상으로 새롭게 포함된 의약품 가운데 히알루로니다제가 가장 큰 진료비 규모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9일 '2025년도 상반기 비급여 보고제도' 자료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전체 으료기관의 2025년 3월분 비급여 진료비 규모가 2조10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0억원(11.4%) 증가한 수치다.

같은 항목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에도 비급여 진료비는 1492억원(7.9%) 늘어 증가세가 이어졌다. 비급여 보고 항목은 올해 1251개로 전년(1068개)보다 확대됐다.

특히 비급여 보고 항목 확대에 따라 신규로 포함된 의약품인 '히알루로니다제' 비급여 진료비가 2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비급여 보고 대상 의약품 전체 진료비 751억원 가운데 31.2%에 해당하는 규모다. 종별로 보면 병원급에서 85억원, 의원급에서 149억원의 진료비가 발생했다.

히알루로니다제는 일반적으로 통증과 부종 완화 또는 약물의 빠른 흡수를 돕기 위해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미용 목적을 포함한 히알루론산 필러 시술 이후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필러를 분해하기 위해 해당 부위에 주입하는 용도로 주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진다.

항목별로 보면 의과 분야에서 도수치료가 121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의과 비급여 진료비(1조1045억원)의 1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어 체외충격파치료(근골격계 질환) 753억원, 상급병실료 1인실 59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종별 비급여 진료비 상위 5개 항목. 제공 = 보건복지부/ 건보공단
의료기관 종별 비급여 진료비 상위 5개 항목. 제공 = 보건복지부/ 건보공단

도수치료는 병원급과 의원급 모두에서 가장 많은 비급여 진료비가 발생한 항목으로 집계됐다. 병원급에서는 527억원, 의원급에서는 685억원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도수치료를 포함한 근골격계 통증 완화 목적의 주요 비급여 항목이 의과 비급여 진료비의 약 21.9%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료 분야별 비급여 진료비 규모는 의과 분야가 1조1045억원으로 전체의 52.6%를 차지했고 치과 분야 8388억원(39.9%), 한의과 분야 1586억원(7.5%) 순으로 집계됐다.

종별로는 치과의원이 771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36.7%)을 차지했다. 이어 의원 5006억원(23.8%), 병원 3022억원(14.4%), 한의원 1437억원(6.8%), 종합병원 1396억원(6.6%) 순이었다. 전체 비급여 진료비의 약 67.3%가 의원급에서 발생해 의원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 분야에서는 치과임플란트(1치당)가 3610억원으로 치과 비급여의 43.0%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크라운 2469억원(29.4%), 치과교정 847억원(10.1%)이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3개 항목이 치과 비급여 진료비의 82.6%를 차지했다.

한의과 분야에서는 한약첩약 및 한방생약제제가 1390억원으로 전체의 87.6%를 차지했고 약침술-경혈 174억원(11.0%)이 뒤를 이었다.

복지부는 일부 비급여 항목이 의료적 필요도를 넘어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관리 강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도수치료를 포함해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방사선 온열치료 등 3개 항목을 관리급여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고형우 필수의료지원관은 "의료적 필요도를 넘어 국민 의료비 부담을 키우는 과잉 비급여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비급여 보고자료를 활용한 정보 제공을 확대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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