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주 마약관리과장 "시스템 도입 후 9억건 이상 데이터 축적"
65억 예산 투여...감시대상 조기 선별 및 탐지 가능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 '마약류 오남용 통합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AI 모델을 토대로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을 조기 탐지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김은주 식약처 마약관리과장은 6일 식약처 출입 전문언론 기자단과 간담에서 "2018년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 도입 이후 9억건 이상의 데이터가 취합됐다"며 "이를 공공기관 데이터와 연계한 '마약류 오남용 통합감시시스템(K-NASS)' AI 모델을 만들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사례를 이전보다 빠르게 탐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2024년부터 총 65억원의 예산을 토대로 '마약류 오남용 통합감시시스템(K-NASS)'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김은주 과장은 "우리나라에서 의료기관, 생산, 유통 업체들이 마약류를 취급하면 그 내역을 전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해야 한다"며 "1년간 1억 3000만 건이 보고가 되고 있는데 식약처가 이를 분석해서 매년 마약류 투약 관련 통계를 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동적으로 추출하고 있기 때문에 타 기관의 정보 제공 요청 후 자료 제공까지 평균 3일이 걸렸다"며 "때문에 식약처는 2024년 K-NASS 구축의 일환으로 '취급정보 자동분석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연 결과 일반 통계는 3초 이내로 조회 결과가 확인 가능할 정도로 빠른 속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작년에는 'AI 활용 오남용 탐지모델'을 개발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AI 활용 오남용 탐지모델'은 마약류 오남용 여부 판단과 예측에 필요한 공공정보를 연계하는 공동활용시스템이다. 법무부와 복지부의 데이터를 토대로 AI를 적용해 마약류 오남용의 사각지대를 추적하는 것이 핵심이다.
식약처 마약관리과 관계자는 "의사 또는 환자가 국내에 없고 외국에 있는 상황에 마약류 처방 내역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의사가 휴진을 신고했는데도 환자가 마약류를 차방받는 사례도 있다. 법무부와 복지부 데이터와 식약처가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한 AI 모델을 개발했는데 이같은 사각지대를 발굴하는데 상당한 정확도와 속도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올해 'AI 활용 마약류 오남용 통합 관리 시스템' 개발을 통해 K-NASS 시스템을 최종적으로 완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은주 과장은 "식약처 마약류 오남용 감시 TF의 인원은 10명"이라며 "10명의 인력이 직관과 경험에 기반해 수동적인 방식으로 감시대상을 선별하는 점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와 합동 감시를 하기 위한 대상 선정에도 시간이 굉장히 많이 소요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료용 마약류 처방량이 많은 순으로 100곳을 뽑으면 절대적인 수량기준으로 뽑히기 때문에 처방량이 적은 동물병원과 치과 등이 누락되는 사각지대도 발생한다"며 "그러나 K-NASS AI 모델은 단순히 정량적인 분석 뿐 아니라 정성적인 대상 선정을 신속하게 선별하고 탐지해 대상자 선정 정확도를 높이면서도 사각지대 발굴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향후 K-NASS 시스템을 토대로 대상자별 맞춤형 정보제공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의료인, 국민, 정책연구자들이 플랫폼을 이용해 료용마약류의 적정 처방에 참고하고 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겠다는 복안이다.
김은주 과장은 "지금은 의료용 마약류 관련 데이터가 일반 국민, 의료인, 수시기관, 연구자들이 각각 분리된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며 "개별적으로 공문을 통해 신청해야만 통계 데이터를 받지만 내년부터는 더욱 간편한 방식으로 마약류 관련 통계와 데이터를 받을 수 있도록 '마약류 정보 제공 포털(가칭)'을 구축해 통합 사이트를 만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상현 식약처 마약예방재활팀장, 박은혜 마약관리과 보건연구관, 신승철 마약관리과 사무관이 배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