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HM15275' 글로벌 2상 진행 중, 2030년 상용화 목표
노보, 中서 도입한 UBT251 비만 외 당뇨, CKD, MASH도 2상 진행 예정

일라이 릴리의 삼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가 3상 임상시험 성공 소식을 알린 가운데, 한미약품과 노보 노디스크도 동일 타깃 삼중 작용제를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약제로 개발하기 위한 2상 임상을 진행 중이어서 주목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릴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장기 지속형 GLP-1 제제 '위고비(성분 세마글루티드)'가 점유해오던 비만 치료제 시장에 GLP-1/GIP 이중작용제 '마운자로(성분 터제파타이드)'를 등장시키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회사는 최근 GLP-1/GIP에 더해 글루카곤까지 타깃하는 주1회 삼중 호르몬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의 3상까지 성공하며 다중 작용 비만 치료제 개발사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릴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비만 또는 과체중이면서 무릎 골관절염을 동반한 성인 대상 ‘TRIUMPH-4’ 3상 임상시험의 톱라인 결과를 공개했다. 환자들은 레라트루타이드(2mg 시작 후 4주 마다 증량, 최대 유지 용량 9mg 또는 12mg) 또는 위약을 68주간 투여했으며, 참여자의 84%가 BMI 35 이상의 중증 비만 환자였다. 당뇨병 환자는 없었다. 

결과에 따르면 레타트루타이드 12mg군은 평균 28.7%의 체중 감소를 기록했다. 9mg군도 26.4% 감소해 위약군의 2.1% 감소 대비 월등한 효과를 보였다. WOMAC 통증점수는 12mg군에서 평균 4.4점 감소, 9mg군에서 평균 4.5점 감소해 약 74∼76%의 통증 완화가 확인됐고 위약군의 감소폭은 평균 2.4점이었다. 신체 기능 지표 역시 크게 개선돼 WOMAC 기능점수는 최대 73%까지 감소했다.

회사는 이번 연구에서 레타트루타이드가 체중 감소뿐만 아니라 비만과 동반되는 무릎 골관절염의 통증 및 기능 저하까지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한 첫 3상 임상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2026년까지 비만, 당뇨병, 수면무호흡증, 지방간, 만성 요통, 심혈관, 신장 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총 7건의 3상 임상시험을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 체중∙근 손실 다잡는 'HM15275' 2030년 상용화 목표

HM15275의 주요 작용 / 출처=한미약품
HM15275의 주요 작용 / 출처=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주1회 투여 GLP-1/GIP/글루카곤 삼중 작용제로서 자사 인크레틴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HM15275'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이 물질을 고도 비만 외에도 대사 장애인 이상지질혈증, 제2형당뇨병 등에 대한 특화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계열 내 최고 약제로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GLP-1 수용체 작용제는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체중을 감소시키며, 인슐린 분비/감수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을 원활히 한다. 하지만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위장관 이상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데, GIP가 이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더불어 글루카곤은 혈당 조절뿐 아니라, 포만감 조절과 함께 에너지 소비 및 지질 대사 조절에도 관여해 더 효과적으로 체중 조절이 가능토록 한다. 

회사는 HM15275가 평균 25%에 이르는 체중 감량 효과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만큼, 위 절제 수술을 능가하는 치료제 개발에 비중을 두고 있다. 또한 지방 분해는 촉진하고 근육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 분해를 억제해 개선된 체중 감소 질(weight loss quality)까지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비임상 연구를 통해 HM15275가 비만 및 심혈관, 신장, 대사(CVRM) 질환 치료를 위한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한 후 글로벌 1상 임상시험을 완료했고, 현재 2상을 진행 중에 있다. 

지난 9월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서는 HM15275의 글루카곤 작용이 지방조직의 갈색화를 촉진하고 에너지 대사 증가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또 해당 학회에서 HM15275를 3주간 투여한 GLP-1 수용체 결손 DIO(식이유도 비만) 마우스의 체중은 기저치 대비 39.9% 감소했다는 연구 포스터를 발표했다. 이는 위고비 14.9%, 마운자로 25.3% 대비 유의미한 지방량, 제지방 감소였다. 

현재 회사는 미국 FDA로부터 HM15275의 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후 연구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노보 노디스크, 삼중 작용제 'UBT251'로 위고비 명성 이을까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3월 중국 제약사인 '유나이티드 라보래토리즈(The United Laboratories)'와 UBT251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자회사인 '유나이티드 바이오테크놀로지(The United Bio-Technology)'와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UBT251은 릴리의 레타트루타이드와 마찬가지로 주1회 투여 GLP-1/GIP/글루카곤 타깃 삼중 작용제로 개발되고 있다. 다만, 연구는 중국에 국한돼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UBT251은 중국에서 1b상 임상을 마치고 2상을 진행 중에 있다. 1b상 임상에 참여한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 36명에서 12주 시점 평균 체중은 기저치 대비 15.1% 감소해 위약군 1.5% 증가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2상 또한 과체중/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중이다. 

더불어 노보 노디스크가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대만을 제외한 전 세계 개발 권리를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글로벌 임상은 회사의 직접 주도에 의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현재 UBT251 대상 과체중/비만, 제2형당뇨병, 과체중/비만 동반 만성신장질환(CKD),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환자를 대상으로 2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고 환자 모집 단계에 있다.

노보 노디스크 개발 부문 총괄 부사장인 마틴 홀스트 랑게(Martin Holst Lange)는 지난 3월 라이선스 계약 당시 "글루카곤 뿐만 아니라 GLP-1과 GIP를 함께 표적하는 후보물질의 도입은, 유병률이 비만, 제2형당뇨병, 심혈관 대사질환 환자들의 필요에 충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치료 옵션을 개발하고자 한 것"이라며 "심혈관 대사 질환 적응증 전반에서 UBT251의 '계열 내 최고' 가능성을 더욱 탐색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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