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부재로 고통받는 현실 바꾸기 위한 청원...11월 1일 청원 마감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의료사고로 10개월째 식물인간 상태에 놓인 중학생 김주희 양의 어머니 류선 씨와 함께 의료사고 피해자 보호 제도 마련을 촉구하며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진행 중이다.
17일 연합회는 "이번 청원은 의료사고 피해자가 최소한의 존엄과 권리를 보장받기 위한 사회적 장치"라며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김주희 양은 지난해 12월 중환자실에서 기도삽관 재시도 중 심정지가 발생해 저산소성 뇌손상을 입고 현재까지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회는 "이 사건은 충분히 예방 가능한 환자안전사고였음에도 병원 측은 사고 이후 명확한 설명조차 하지 않았고 피해 가족을 외면했다"며 "제도 부재로 피해자와 가족이 고통 속에 방치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한 청원"이라고 설명했다.
10월 17일 기준 청원 동의자는 1만 명을 넘어섰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동 회부 기준인 5만 명 달성을 위해 4만 명이 더 필요하다. 청원 마감일은 11월 1일이다.
청원은 ▲법적 판결 이전이라도 피해자가 치료 종결이나 전원 강요 없이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 ▲의료사고 설명의무 및 사과 의료진 보호장치 마련, ▲의료사고 피해자 전담 트라우마센터 설치 등 3가지 요구사항을 담고 있다.
류선 씨는 "이 법안들은 의료사고 피해자가 불필요한 갈등과 고통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장치"라며 "단 한 사람의 생명과 존엄이 지켜질 수 있도록 국민과 환자 여러분의 동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소속 10개 환자단체는 청원 마감일까지 국민과 환자들에게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합회는 "의료사고 피해자가 더 이상 제도 밖에서 방치되지 않도록, 언론과 사회가 함께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