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서 이양구 전 회장 사외이사 후보 사퇴
최대주주와 나 대표 측 '4 vs 3 이사회' 구성, 장기전 예고

이양구 전 회장과 나원균 현 대표 사이에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동성제약의 임시주주총회가 나원균 대표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여기에 이 전 회장이 사외이사 후보에서 물러났다. 다만 최대주주 측이 이사회에 다수 진입하면서 분재은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질 듯 보인다.
동성제약이 12일 서울 서초구 오클라우드호텔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사내 및 사외이사 후보 선임과 해임 등의 안건이 논의, 이같이 통과됐다.
먼저 기존 이사인 나원균 대표, 원용민 사내이사, 남궁광 사외이사 해임의 건의 부결됐다. 이양구 전 회장 등의 사외이사 선출의 건은 이 전 회장의 사퇴로 부결됐다.
다만 함영휘·유영일·이상철 등 사내이사 후보와 원태연 등 사외이사 후보 선임안은 가결됐다. 이들은 최대주주인 브랜드리팩터링이 추천한 후보다.
| 안건 | 가결/부결 |
| 나원균·원용민 사내이사, 남궁광 사외이사 해임 | 부결 |
| 이양구 전 회장 사외이사 선임 | 부결(후보 사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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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휘·유영일·이상철 사내이사, 원태연 사외이사 후보 선임 |
가결 |
당초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①나원균·원용민 사내이사, 남궁광 사외이사 등 현 이사회 해임 ②기존 고찬태 감사를 해임 및 박충규 씨의 신규 감사 선임 건이 논의됐다.
여기에 ③이상철·강승희·함영휘·유영일·허성희 사내이사를 비롯해 이양구 전 동성제약 회장을 포함한 원태연·홍용건 씨의 사외이사 선임 ④이사회 정원 11명으로 증원 등이 각 안건으로 올랐다.
다만 이번 임시주총으로 현 나원균 대표의 경영권 방어는 성공했지만 이사회 내 나 대표 측보다 만많은 인원이 진입하면서 사실상 경영권을 두고 벌어지는 기싸움은 장기화될 가능성을 안게 됐다.
한편 동성제약은 지난 2024년 10월 2세 경영인인 이양구 전 회장이 조카인 나원균 당시 부사장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넘겨주면서 시작됐다. 이 전 회장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차입을 조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런 가운데 이 전 회장은 2025년 4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14.12%를 마케팅 업체인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하며 경영권 이전 계약을 맺었다. 지분 매각 후 이 전 회장 측은 나원균 대표의 횡령 및 배임 의혹을 제기하며 형사 고소에 나섰다. 나 전 대표는 이 전 회장 측이 선임한 감사가 허위 고소했다면서 맞서며 경영권 분쟁이 더욱 심화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동성제약은 1억원 규모의 전자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나원균 대표 측은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그러나 최대주주인 브랜드리팩터링 측이 현 경영진이 의도적으로 회생정차를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마침 나 대표를 향한 횡령·배임 혐의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 포함돼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일촉 즉발의 상황에서 지난 6월 서울북부법원 법원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인용했다. 8월에는 한국거래소로부터 9개월간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다. 최근에는 이양구 전 회장의 형인 이긍구 고문과 나 대표의 모친인 이경희 전 오마샤리프화장품 대표가 이 전 회장이 불법을 제기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