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mRNA 기반 RSV·hMPV 혼합백신 확보
'Molecular Clamp' 기술로 플랫폼 역량 확장

사노피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비상장 바이오기업 바이스바이오(Vicebio)를 최대 16억달러(약 2조2000억원)에 인수한다고 22일(프랑스 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사노피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및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hMPV)를 동시에 겨냥하는 조합 백신 후보물질과 함께, 바이러스 단백질을 원형 그대로 안정화시키는 '몰레큘러 클램프(Molecular Clamp)' 백신 설계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거래 조건에 따르면 사노피는 바이스바이오 지분 전량을 11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며, 개발 및 허가 단계에 따라 최대 4억5000만달러의 마일스톤이 추가로 지급될 수 있다. 인수 절차는 규제 승인 등 통상적 조건 충족을 거쳐 올해 4분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노피는 이번 인수가 2025년 재무 전망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노피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사의 호흡기 백신 포트폴리오에 비 mRNA 기반 조합 백신을 추가함으로써, 독감과 RSV 예방 영역에서 기존 mRNA 의존도를 낮추고 의사 및 환자 선택지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몰레큘러 클램프 기술은 호주 퀸즐랜드대(University of Queensland)에서 개발된 플랫폼으로, 바이러스 표면항원을 자연 상태와 유사한 형태로 고정해 면역원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완전 액상 형태의 백신 생산이 가능해지며, 냉동이나 동결건조 없이도 2~8℃의 냉장 조건에서 유통·보관할 수 있어 제조 및 물류 효율이 크게 향상된다. 프리필드 시린지 형태로도 제공이 가능해 의료 현장의 안전성과 편의성도 높일 수 있다.

한편, 바이스바이오가 보유한 핵심 파이프라인은 RSV와 hMPV를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 백신 후보 'VXB-241'로, 현재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초기 임상 1상에서 탐색적 연구 단계에 있다. 또 RSV, hMPV,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3형(PIV3)을 포함하는 삼중 백신 후보물질 'VXB-251'은 전임상 단계다.

장 프랑수아 투생(Jean-François Toussaint) 사노피 백신 R&D 총괄자는 "몰레큘러 클램프는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방식으로 차세대 백신 설계를 개선할 수 있다"며 "고령층을 다중 호흡기 바이러스로부터 단일 접종으로 보호할 수 있는 조합 백신 개발 가능성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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