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SK 아렉스비 국내 론칭 기자간담회
연령 높아질수록 입원율·재감염률 증가로 의료시스템 부담 초래

(사진 왼쪽부터) 권현지 한국GSK 백신사업부 전무,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문지용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사진 왼쪽부터) 권현지 한국GSK 백신사업부 전무,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문지용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한국GSK의 '아렉스비(성분 유전자재조합)' 백신이 성인 환자에서 치료제와 치료 방법이 없었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대안으로 제시됐다. 

한국GSK는 14일 아렉스비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60세 이상 성인 및 고령자·기저질환자에서 RSV 질병 부담과 아렉스비의 임상적 유용성을 설명했다.

연자로 나선 문지용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RSV는 당 단백질과 융합 단백질을 포함한 RNA 바이러스로, 급성 호흡기 감염과 중증도-중증의 하기도 질환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문지용 교수에 따르면 고도로 강화된 당 단백질이 RSV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달라붙게 하고, 융합 단백질이 세포 안으로 흡수시킨다. 대부분의 호흡기 바이러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전염되며, 코로나19 초기와 비슷한 전파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소아 환자에게 필요한 항체치료제는 있는 반면 성인 환자를 위한 치료제가 없어 일차적으로 해열제나 진통제 같은 대중적인 치료가 이뤄지고, 감염 이후 폐렴 증상이 나타나면 항생제를 복용한다.

RSV는 주로 소아에서 감염률이 높다고 알려졌지만, 바이러스 특성상 연령이 높아질수록 위험도와 재감염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60세 이상 성인에서도 상당한 질병 부담을 초래한다는 게 문 교수의 설명이다.

문 교수는 "미국 기준 5세 미만 소아의 RSV로 인한 연간 입원은 5만8000건에서 8만건 사이지만, 60세 이상 성인에서는 6만건에서 16만건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도 소아는 270건, 성인은 6000~1만 건에 달할 정도로 고령 인구에서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만성심질환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감염 위험이 더 높고, 질환이 더 악화된다. 실제 미국 내 입원한 60세 이상 성인 환자 중 38% 환자의 심부전 질환이 악화됐고, 80% 환자의 COPD 질환과 50% 환자의 천식 질환이 RSV로 인해 악화됐다.

그는 "국내에서도 COPD와 RSV를 동반한 환자가 외래를 위해 내원하던 중 택시에서 심정지를 겪고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던 사례가 있다. 또한 RSV와 폐렴을 동반한 중환자실(ICU) 입원 환자의 사망률은 약 43.5%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이로 인해 연간 의료 서비스 이용이 많아지면 의료 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에 환자 개인뿐만 아니라 의료시스템의 부담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렉스비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재갑 교수는 "성인은 신속항원검사에 관한 민감도가 낮아서 진단률도 낮기 때문에 예방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고연령층에서는 T세포의 약화로 인해 RSV가 발병되는데, 아렉스비는 'RSVPreF3' 항원과 면역증강제 'AS01'가 결합해 세포성 면역 반응을 증가시켜 T세포 수치를 회복시킨다.

AReSVi-006 임상 3상 시험 연구 디자인
AReSVi-006 임상 3상 시험 연구 디자인

아렉스비의 임상적 유용성 확인을 위한 'AReSVi-006' 임상 3상 시험은 무작위배정·위약대조·관찰자 맹검·다국가 효능 연구로, 기저질환 군의 차이가 없는 60세 이상 성인 2만50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진행되고 있다.

season1의 1년 추적 결과, 백신 단회 투여군의 RSV에 의한 하기도 질환(RSV-LRTD) 예방 효과는 86.6%, RSV 관련 급성호흡기감염(RSV-ARI) 예방 효과는 71.7%로 나타났다. 고위험군·고령자 대상 RSV-LRTD의 예방효과는 90% 이상이었고, 1개 이상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자에서도 지속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미국 아렉스비 접종 환자의 실제임상데이터(RWD)
미국 아렉스비 접종 환자의 실제임상데이터(RWD)

이 교수는 "백신 효과를 평가하려면 허가 후 관찰 연구 결과 분석이 필수적이다. 미국에서 사보험을 통해 접종한 환자의 실제임상데이터(RWD)를 보면, 입원 예방 효과가 83%, 응급실 방문 예방 효과는 77%였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은 RSV를 국가 필수 접종 대상으로 선정하고, 기저질환자 유무에 상관 없이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진료 지침 등 국내외에서 아렉스비가 치료 가이드라인으로 권고된다. 국내 RWD와 연구 결과가 많지 않아서 필요성을 못 느낄 수 있지만, RSV 백신을 필수 접종 대상으로 포함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충분한 질병 부담 연구와 적정한 가격 책정이 이뤄져야 한다. 국내 인구구조가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비용효과성이 분석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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