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요양보호사 12만명 부족 예상

효과성 검증, 도입비용 지원, 현장에 필요한 로봇 개발 필요
요양보호사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줄이고 업무효율성 높여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를 맞아 돌봄인력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노인의 자립생활과 돌봄인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돌봄로봇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연구원은 최근 '장기요양 돌봄로봇 현황과 정책과제'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돌봄로봇 사용 현황을 분석하고 일본 등 해외 사례와 비교했다. 1037개 돌봄기관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돌봄로봇 도입을 위해 △효과성 검증과 △도입 비용 지원 △현장에 필요한 돌봄로봇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연구원은 "빠른 고령인구 증가로 2028년에 필요한 요양보호사는 80만명이지만 공급 가능한 요양보호사는 68만명으로 예상된다"며 12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돌봄인력의 신체적 부담이 커 요양보호사의 15.9%가 근골격계 질환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돌봄로봇을 적극 활용중인 요양시설로 충북 음성에 위치한 밝은언덕 노인요양원을 소개했다. 밝은언덕 노인요양원에서 사용 중인 '실버가드'는 스마트 카메라를 통해 환자의 체온·맥박·호흡 등을 체크하고 낙상 가능성을 자동탐지하며, 심정지 등 긴급상황을 알려주고, 체위변경을 알려 욕창을 방지한다. '수면센서 리모아'는 침대 밑에 센서를 설치해 수면패턴이나 호흡을 확인하고 결과를 보호자에게 공유한다. 또한 스마트 기기로 감지한 정보는 ECM프로그램을 통해 관리자가 한 곳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특히, LG와 협업해 기존 서빙로봇을 개조, 야간에 시설을 돌아다니며 낙상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오동식 밝은언덕 노인요양원장은 "돌봄로봇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요양보호사들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며 "낙상과 같은 사고를 예방하고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요양보호사들이 야간에 수시로 병실을 돌아야 해 신체적 부담이 크다. 요양원은 사고가 발생하면 문을 닫을 정도로 타격이 크기 때문에 돌봄로봇이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건강보험연구원 박상희 연구원은 "돌봄로봇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알고 있지만 실제로 도입한 곳은 매우 적어 요양시설은 3.9%, 재가급여는 1.4%로 매우 적었다"며 "이번 연구는 돌봄로봇 도입을 위해 일본 등 선진국 사례를 공부하고 시범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말했다. 

돌봄로봇이 요양보호사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박 연구원은 "아직 인력 대체를 할 수 있다는 근거는 없고 요양보호사의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줄이고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요양시설과 재가요양에서 돌봄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지는 앞으로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가정에서 돌봄로봇을 사용하기 위한 현재 복지용구 예비급여 시범사업이 2023년 7월부터 진행 되고 있고, 작년 9월부터 2차 사업으로 기기 종류가 확대됐다"며 "1차에서는 기저귀센서와 구강세척기를 대상으로 했고, 2차에서는 AI돌봄 로봇과 낙상알림 시스템을 대상으로 7개 지역에서 실시 중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장기요양 재가 수급자는 올 8월까지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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