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진단ㆍ수술 ㆍ치료 지원 통합 시스템 '알콘 비전 스위트'
한국알콘, 태국 탐마사트 대학 병원 등 7명 안과 전문의 초청
'대구 아이백안과'서 AVS 시스템 교육 및 술기 수행

알콘이 개발한 백내장 진단 및 수술 지원 통합 시스템 '알콘 비전 스위트(Alcon Vision Suite·AVS)'를 연수 받기 위해 태국 주요 안과 전문의들이 한국을 찾았다.
백내장은 사물이 안개가 낀 것처럼 흐려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안과 질환으로, 시야의 초점을 맞추는 데 사용되는 수정체에 노화 또는 염증 등이 발생되면 유발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60세 이상이 되면 전체 인구의 70%, 70세 이상이 되면 90%가 백내장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알콘은 백내장 진단과 수술을 지원하기 위해 AVS를 개발했다. AVS는 임상 진단 장비를 비롯한 디지털 수술 장비와 교육 시스템을 통합해 안과 의료진을 지원하는 디지털 혁신, 서비스의 통합 에코시스템이다.
회사는 진료실과 수술실 간 데이터 연동을 통해 진단 및 수술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일관성 있는 최상의 수술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술 환경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이 제품을 개발했다.
한국알콘은 각 지역의 안과 및 의료진들과 협력해 안과 전공의 및 안과 의료진들의 술기 향상을 위해 AVS를 활용하는 안과수술 교육에 상호 협력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회사는 지난 12월 12일 태국 탐마사트 대학교 병원, 사미티벳 차이나타운 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 내 안과 전문의 7명을 대구 아이백안과로 초청해 AVS를 소개하고, 진단부터 수술까지 AVS가 어떻게 연동되는지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참관 및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이백안과는 한국알콘과 협약을 통해 AVS 술기가 가능한 국내 3곳의 AVS 트레이닝 센터 중 하나다. 병원은 영남지역 안과 전공의 및 안과 의료진들을 위해 AVS를 활용하는 교육과정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히트뉴스는 대국 아이백안과에 방문해 태국 의료진들의 연수 현장을 함께했다.
알콘 비전 스위트(AVS),
진단, 수술계획, 치료 전과정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

이준훈 아이백안과 원장은 알콘 비전 스위트의 구성 요소와 이를 활용한 본인의 진료 경험을 참가자들에 공유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알콘 비전 스위트는 ①아르고스 바이오미터(ARGOS Biometer) ②룩소 르발리아(LuxOR Revalia) ③엔지뉴이티(NGENUITY) ④센츄리온 비전 시스템(Centurion) 등으로 구성된다.
아르고스 바이오미터는 안과 수술 계획과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을 돕는 안구 계측 장비다. 난시 및 백내장 환자들의 일반적인 수술 및 난시와 노안 교정 인공수정체 사용을 위한 안구 측정 장비로, SS-OCT(Swept Source OCT) 방식을 활용해 1초 미만의 빠른 캡쳐 속도를 구현한다. 의료진들의 간편한 수술 계획 관리를 지원하며, 알콘의 다양한 장비들과 연동돼 계측부터 인공수정체 삽입까지 수술 각 단계마다 이미지 가이던스를 제공한다
룩소 르발리아 현미경은 자체적인 맞춤형 LED 조명 기술을 활용해 백내장 수술 전 단계에 걸쳐 개선된 시각화 기능을 구현하는 안과용 현미경이다.
엔지뉴이티는 3D 입체, 고화질 비디오 카메라 및 워크스테이션으로 구성된 3D 디지털 시각화 시스템이다. 백내장 및 망막 수술 시, 수술 진행 정보와 환자의 굴절 예상값 등 다양한 수술 정보를 하나의 스크린에서 확인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센츄리온 비전시스템은 수술 중 안압 변화를 자동으로 감지하여 적절한 안압으로 유지시켜주고, 수술 후에는 환자의 빠른 시력 회복을 도와 난시 발생을 최소화해주는 초음파 백내장 수술 장비다.
이론 넘어 수술실 참관까지…AVS 직접 체험해보니

참여 의료진들은 이론 세미나 후 AVS가 마련된 진료실 및 검사실과 수술실을 차례로 방문했다.
가장 먼저 진단 단계에서 방한 의료진들은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을 도와주는 아르고스 바이오미터를 시연해봤다. 이렇게 측정한 환자의 안구 데이터를 디지털로 전송해 진료실에서 수술을 계획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이 과정으로 준비된 실제 환자의 수술 계획을 수술실로 전송됐다. 이후 수술실로 이동해 안과용 현미경 룩소 르발리아와 3D 시각화 시스템 엔지뉴이티을 연동해 환자의 안구의 상태를 수술 의료진이 함께 면밀하게 참관했다.
백내장 환자는 수술을 위해 병원에 방문하면 최대 15개까지 검사를 받는데, AVS를 활용하면 이 검사 데이터를 진료실에서 수술실까지 어디서든 필요한 모든 정보를 디지털 상에서 쉽게 접근, 관리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은 눈의 검은자나 흰자에 미세 구멍을 뚫어 초음파 기구를 삽입한 뒤 백내장이 생긴 수정체를 흡인한 후 그 자리에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렇기에 각 환자 상황에 맞는 정확한 집도가 필요하고, AVS는 그 과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또한 수술 중 안압 변화를 자동으로 감지해 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백내장 수술 장비 센츄리온 비전 시스템을 통해 어떻게 안정적인 수술 과정을 구현하는지 등 환자의 전반적인 수술 경험 플로우를 위주로 참관이 이뤄졌다.
김현균 한국알콘 서지컬 사업부 마케팅 본부장은 "이번 방한을 통해 태국 의료진들에게도 알콘 비전 스위트의 이러한 디지털 솔루션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다. AVS를 통해 의료진에게 효율적인 진료 및 치료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진료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나아가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은 물론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안과 의료진들과 협력하여 환자들의 의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탐마사트 대학교 병원(Thammasart University Hospital) 마치마 마콘왓타나 부원장(Dr. Machima Makornwattana)은 태국 내 주요 안과 교육 센터 중 하나에 설립 예정인 알콘 비전 센터와 백내장 교육 센터에 AVS를 도입할 예정이다.
그는 "이들 센터 설립에 맞춰 AVS를 태국에서 처음 도입할 예정이다. 도입 시 환자의 진료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고자 방문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이번 연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수술 시스템이 AVS로 매우 간소화돼 있다는 점이었다. 수술 전 검사와 환자 상담에서부터 수술실로 들어가는 과정까지 매우 체계적으로 이뤄져 있었다"며 "안과 수술을 진행할 때는 최고의 의사가 필요하다는 것은 자명하지만, 의사의 기술만으로는 부족한 게 현실이다. 기술적인 지원이나 훌륭한 팀의 도움이 없다면 최상의 결과를 얻기 어렵기에, 신뢰할 수 있는 정밀하고 안정적인 기술이 뒷받침된다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장 인터뷰
대구 아이백 안과 이준훈 대표원장

연수를 대구 아이백안과에서 마련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우리 클리닉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AVS의 모든 구성을 보유한 의료기관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전문의 교육에 관심이 많아 교육프로그램 등을 자주 운영했는데, 이렇게 외국에서 단체로 방문하신 경우는 처음입니다.
좋은 장비로 수준 높은 수술을 진행하는 과정을 다른 나라 의료진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환자들이 내원해서 수술을 받기까지 AVS가 환자 진료 경험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태국 의료진들을 초청한 소감은 어떠신가요?
"개인적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난 2011년, 시력교정술 도입을 위해 태국의 TRSC 병원을 방문해 직접 수술과 시설을 살펴본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그 인상을 우리 병원 수술실 디자인에 반영할 정도였습니다. 보호자가 수술실 내부를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태국에서 온 의사분들이 한국에 저희 병원을 방문하시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수업 참관 분위기도 자유로우면서 활발하게 토론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태국 의료진들이 한 질문도 기억에 남습니다. 질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엔지뉴이티의 사용 케이스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 장비를 특정 케이스에만 사용한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았는데, 실제 100% 모든 수술에 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다양한 답변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또, 각 병원별로 어떤 장비를 가지고 있고, 한국의 안과 의료 시스템이 어떤 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한 분은 저희 병원이 AVS 네 가지 구성 요소를 모두 갖춘 것을 두고, '너는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구나'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현재 태국에서는 이 네 가지를 모두 갖춘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VS가 가진 잠재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장비들의 가장 큰 장점은 통일성과 장비 간의 연결성입니다. AVS는 서로 디지털로 연동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함께 사용하면 물 샐 틈 없이 연결된다는 느낌을 줍니다.
최근 학회에서 AVS 관련 발표를 한 적 있는데, 이를 들으신 한 교수님께서 ‘애플 장비와 비슷하다’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말에 크게 공감했는데, 애플의 제품들이 서로 연동되면서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듯이 AVS도 같은 맥락에서 작동합니다.
그 시너지는 1+1=2가 아니라, 1+1=2.5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이 원리를 확장하면, 다섯 대를 모두 사용할 경우 '1+1+1+1+1=5'가 아니라 그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 7이나 8에 가까운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좋은 수술 장비로 수술을 하면 결과의 퀄리티는 확실히 올라갑니다. 그리고 제가 갖고 있는 원칙 중에 하나가 의료 장비는 가성비를 따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환자 수술에 사용하는 장비는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것을 쓰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AVS 도입을 고민하는 국내 안과 전문의들도 계실 텐데요.
추천이나 조언의 말씀을 해주신다면?
"대부분의 안과에서 알콘 장비를 두 세 대 정도는 기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가장 필수적인 장비를 꼽자면 현미경인 룩소 르빌리아와 백내장 수술 장비인 센츄리온 비전시스템라고 생각합니다. 이 장비들로 시작해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점차 확장해 나가면 될 것입니다.
좋은 장비는 절대 배신하지 않습니다. 꼭 2배의 효과가 아니라 0.1%만큼이라도 개선한다면 환자에게 더 좋은 치료 결과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