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직무군 매니저급 또는 15년 이상 근속자 대상 구조조정 완료
6ㆍ9월 유럽ㆍ미국 특허 만료, 국내 셀트리온ㆍ삼바에와 경쟁 예고

글로벌 제약사의 한국 지사 구조조정 파장이 존슨앤드존슨의 전문의약품 국내 사업부 '한국얀센'도 그대로 미쳤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얀센은 최근 일부 직무군의 매니저급(부장 이상) 또는 15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지난주 희망하는 직원 대상으로 퇴직 절차를 밟았으며, 이달 말부터 퇴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구조조정은 전 직원 희망퇴직 프로그램(ERP)과 달리 일부 직군 및 직급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2~3년전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전체 임직원 대상 혹은 사업부급 규모에 한정해 인원 감축을 실시한 바 있지만, 이번처럼 그 대상을 제한한 경우는 드물었다.
일각에서 이번 구조조정을 존슨앤드존슨의 '스텔라라(성분 우스테키누맙)'의 글로벌 특허 만료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텔라라는 염증 반응과 관련된 인터루킨-12(IL-12)과 인터루킨-23(IL-23) 등 싸이토카인을 억제하는 생물학적제제로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질환에 사용되는 치료제다.
스텔라라는 작년 글로벌 매출을 약 14조원(108억5800만달러)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로 국내에서 약 474억원의 연간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스텔라라가 지난 7월 유럽, 9월 미국 등 글로벌 특허가 만료되면서 향후 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허 만료 전부터 이미 바이오시밀러들이 줄줄이 허가되고 있는데, 한국 시장만 봐도 셀트리온의 '스테키마'가 지난 6월 허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에피즈텍'이 지난 7월 출시했다.
내년부터 오리지널과 시밀러 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타 IL을 억제하는 혹은 새로운 작용기전의 경쟁자들까지 속속 등장하면서 시장 내 점유율 변동이 예상된다.
존슨앤드존슨의 구조조정은 한국 시장만 국한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의 한국얀센 관계자는 "본사에서 스텔라라 특허 만료 여파를 고려해 효율성 차원에서 글로벌 및 리전(region) 지사의 매니저급 임직원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자가면역질환 관련 사업부 외에 항암사업부 등에도 구조조정 여파가 미쳤다"고 귀띔했다.
한편, 한국얀센 외에도 암젠코리아, 한국GSK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구조조정을 실시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