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숙 · 김남희 의원, 식약처 성장호르몬 치료제 처방 현황 분석
작년 이상사례 1626건 보고...감염 · 신경계 장애 다빈도 보고
성장 호르몬 처방이 증가하면서 부작용 보고도 늘고 있다. 오남용 가능성이 있는 의약품으로, 식약당국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의원(더불어민주당)과 김남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성장 호르몬 주사 처방과 부작용 보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국회에 제출한 성장 호르몬 주사 치료제 처방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19만 1건에서 2023년 24만7541건으로 증가했으며, 2024년 6월 기준 12만4997건이다.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2022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상급종합병원 23만2314건, 종합병원 21만8412건, 병원급 의료기관 6만8711건, 의원급 의료기관 6만8711건이다. 특히 상급종합과 종합병원은 처방 비중이 2022년 대비 2024년 6월에 각각 43.8%에서 37.4%, 39%에서 38.5%로 줄어든 반면 병원급 의료기관은 11.5%에서 13.3%로, 의원급의료기관은 5.7%에서 10.8%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처방 증가세와 더불어 최근 5년간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제 관련 이상사례 보고건수도 늘었다. 2019년 436건에서 2023년 1626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436건, 2020년 660건, 2021년 1189건, 2022년 1603건, 2023년 1626건이었다.

다빈도로 보고된 중대 이상사례는 ▲감염 및 기생충 감염(폐렴, 인두 편도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등), ▲각종 신경계 장애(발작, 실신, 어지러움, 두개 내압 증가 등), ▲전신 장애 및 투여 부위 병태(상태 악화, 발열), ▲근골격 및 결합 조직 장애(손 변형, 척추측만증, 골단 분리, 사지비대칭, 골괴사)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전진숙 의원은 "일부 성장클리닉에서는 '키 크는 주사'로 알려지면서 신장 증가를 위해 성장 호르몬을 처방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성장 호르몬 자체에 의한 부작용이나 소아 시기에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은 후 성인 시기에 어떤 신체 변화가 나타나는지에 대해 충분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장기간에 걸쳐 발생하는 부작용인 만큼 심각한 부작용이 급격하게 증가한 사유가 무엇인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남희 의원은 "공포 마케팅으로 키 크는 주사 오남용이 의심되는데, 식약처가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오남용을 막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키 크는 주사처럼 오남용 가능성이 큰 의약품의 비급여 처방은 식약처가 좀 더 책임을 가지고 모니터링과 실태 파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