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병원약사회 정경주 부회장과 이형순 차장 기자 간담
마약류 관리료 입원 환자 240원, 외래환자 160원 턱없이 부족
한국병원약사회는 의료기관의 마약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관의 약사 인력 수급과 수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병원약사회(회장 김정태)는 22일 코엑스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심포지엄 연자로 참여한 정경주 병원약사회 부회장은 발표가 끝난 후 기자단과 간담을 통해 "채찍만 있고 당근은 없는 마약류 관리 체계로 관리가 엄격해지고 있지만, 보상 체계는 미흡하다"며 "합리적 기준 및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형순 병원약학교육연구원 차장은 "의료법상 시행 규칙에 나와 있는 약사 법정 기준은 종합병원은 병상수대로 해서 3가지로 나뉘게 된다. 300병상 미만은 진료과가 7개 이상이라도 약사가 한 명만 있어도 되는 것이고, 100병상 미만과 요양병원같은 경우에는 주 16시간만 있어도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요양병원 시설 마약류 관리 문제도 언급했다. 이형순 차장은 "요양병원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어 600병상 이상인 곳도 있다.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은 발작이나 진정제 같은 마약류의 사용이 높다"며 "마약류 처방이 가장 높은 노인 집단이 있음에도 약사 인력 측면에서 바라보면 맹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아는 약사님이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는 병원은 100병상이지만 하루에 펜타닐 앰플이 200개씩 있고 모르핀 주사 200개씩 사용하지만, 전일 근무하는 약사는 없다"며 "약사가 없는 사이에 발생하는 마약은 어떻게 나갈 것인지 모두가 흐린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병상수가 작을수록 마약류를 투입하는 약사의 수도 증가하고 결국 모든 인력은 마약을 관리하고 결국 약제 부서 내 정상적인 업무에 왜곡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 기준에 따라 마약 전담 약사 인력 기준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기관에서 마약류 처방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명확한 데이터가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늘어난 마약 관리 업무만큼 수가를 인정해 줘야 한다"고 병원약사회는 주장했다. 정경주 부회장은 병원약사의 전체 인력 중 6~12% 정도까지 마약류 관련 업무에 투입되고 있으며, 현재 마약류 관리 수가는 마약류 관리료 하나로 입원 환자는 1인당 240원, 외래 환자는 방문당 160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장은 "마약류 관리 같은 경우 재고 관리 등 부담도 크고 마약 같은 경우 앰플 하나하나 관리해 마약 처방전 신고할 때마다 일련번호를 하나씩 다 눌러가면서 신고하는 등 업무량 부담도 큰 상황"이라고 했다.
대한병원협회 등이 담당하는 병원약사 수가와 관련, 정 부회장은 "일본 사례를 들어 이런 부분에 수가를 가산해 달라고 먼저 병원협회에 제시했다"며 "병원에서 나오는 모든 수가가 고정돼 있어 어디가 더 받으면, 어디가 덜 받아야 하는 부분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진료와 간호 관련 부분에 무게 중심이 가 약사 수가가 소외되는 점은 있다. 그래서 추가 신설 등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