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일약품 '큐제타스'·제일헬스 '온캡' 허가
제일약품, 자큐보 생산 및 판매 집중 …회사별 역할·범위 미정

37번째 국산 신약으로 이름을 올린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 '자큐보정(성분 자스타프로잔)'는 원래 쌍둥이로 태어났다. '큐제타스정'과 '온캡정'이 잇따라 허가를 받은 것으로, 회사는 자큐보의 생산 및 판매를 주력할 예정이다.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이하 온코닉)는 지난 24일 국내 3번째 P-CAB 신약 자큐보정을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적응증으로 허가 받았다. 제일약품과 형제회사인 제일헬스사이언스도 뒤를 이어 25일 각각 '큐제타스정(성분 자스타프로잔)'과 '온캡정(성분 자스타프로잔)'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두 제품은 자큐보의 허가 자료를 허여받아 신약 심사를 통과했다. 제조소도 제일약품 용인 제1공장으로 완전히 동일한 '쌍둥이약'이다.

P-CAB은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와 칼륨 이온 결합을 방해해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경쟁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의약품이다. 기존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가 식후 복용해야 하고, 최대 발현 효과까지 보이기까지 4~5일이 소요되며, 야간 속쓰림이 발생하는 점 등 단점을 효과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들 중 주력제품은 '자큐보'다. 3개 회사 모두 각각의 품목을 허가 받았지만, 원개발사인 온코닉의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사례는 자큐보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허가된 대웅제약 펙수클루(성분 펙수프라잔)도 관계사를 통해 각각 품목허가를 받았다.  대웅바이오(위캡)와 한올바이오(앱시토), 아이엔테라퓨틱스(벨록스캡) 등은 쌍둥이약을 허가 받은 뒤 각사가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제일약품 역시 이 같은 전략을 취할 것으로 풀이된다. 신약 연구개발 전문 회사인 온코닉은 이미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제일약품에 생산 및 판매를 위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반의약품(OTC)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제일헬스사이언스가 전문의약품(ETC)인 온캡을 허가 받아 영업대행(CSO)을 활용할 것이라는 시선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아직 쌍둥이약 체제에서 각 회사가 어떤 역할, 어느 범위까지 맡게 될 것인지 명확하게 결정된 바 없다. CSO 활용 여부도 마찬가지다"라면서 "확실한 것은 자큐보를 중심으로 생산∙판매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진행 중인 보험급여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제일약품이 영업력이 더 높은 업체와 코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선도 회사인 HK이노엔은 보령과 '케이캡(성분 테고프라잔)'을, 대웅제약은 종근당과 펙수클루를 코프로모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케이캡은 2023년 1582억4978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대웅제약 및 관계사 제품의 원외처방액은 △펙수클루 약 534억 8447만원 △앱시토 22억2971만원 △위캡 26억1521만원 △벨록스캡 6억5837만원 등 총 590억원 규모다.

자큐보는 하반기 급여등재와 함께 본격적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향후 P-CAB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각 제품별 점유율이 어떻게 변화될 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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