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조8590억 매출… 전년비 4.7% 증가
폐암신약 '렉라자' FDA 허가 결과 하반기 공개 예정

유한양행 사옥
유한양행 사옥

유한양행이 매출 2조원 돌파에 한 걸음 다가섰다. 전통 제약사 중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던 회사인 만큼, 올해 2조원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2023년(이하 연결기준) 1조85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대비 4.7% 증가한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6% 증가한 568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57.4% 늘어난 1425억원이다.

작년 4분기만 보면 매출 4372억원, 영업이익 60억원, 당기순이익 927억원이다. 4분기 매출은 3분기보다 9.5%,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576.4% 증가했으며 2022년도 4분기보다는 65.9% 감소했다. 주목할 부분은 당기순이익이다. 2023년 3분기보다 387.3%, 2022년 4분기보다 157% 증가했다.

유한양행의 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의 이익 및 라이선스 수익 증가로 파악됐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원료의약품 제조회사인 유한화학부터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인 에이투젠 등의 매출이 증가했다"며 "라이선스 수익의 경우 2023년 연간 기준 애드파마가 87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별도 실적 기준 작년 4분기 연구개발(R&D) 비용은 3분기보다 8.0% 감소한 399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자산화를 포함한 R&D 비용은 3분기 467억원에서 4분기 559억원으로 19.66% 증가했다. 회사 측은 이 부분에 대해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의 임상 유입 환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2024년에도 렉라자를 주축으로 매출 2조원에 도전할 예정이다. 렉라자는 지난달 1일부터 국내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국내 1차 치료제 시장은 약 3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유한양행은 그동안 1000억원에 해당하는 2차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거둬 왔다. 시장이 커진 만큼 국내 처방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유한양행 측 전망이다.

올해 렉라자의 성과가 해외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이 회사 창립 100주년인 2026년에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만큼, 회사 안팎에서는 렉라자의 미국 진출 여부가 글로벌 50위권 도약의 기반 중 필수 조건으로 꼽히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얀센과 렉라자에 대한 최대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얀센이 임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한 허가 신청을 마친 상태다. 신청 결과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한편 증권가는 올해 유한양행이 '매출 2조 클럽'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주력인 제약산업을 비롯한 렉라자 외에도 건강기능식품이나 세탁 세제 등 생활유통사업 부문의 성장이 올해도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종속회사의 성장도 지속될 예정이다. 앞선 관계자는 "유한화학이 지난해 11월 화성공장 증설을 마쳤다"며 "유한화학은 최근 FDA 및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ANVISA) 실사를 마무리하는 등 해외 사업도 꾸준히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AD 실시간 제약시장 트렌드, 데이터로 확인하세요. 제약산업을 읽는 데이터 플랫폼 BRP Insight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