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대표 이동훈)은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매출 지속 성장과 비용 효율화 등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폭을 크게 줄이고 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의 2023년 매출은 3549억원, 영업손실은 371억원이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SK Life Science Labs) 인수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세노바메이트 매출 성장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전년 대비 44.2%의 매출 신장, 전년 대비 영업손실을 940억원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4분기는 매출 1268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흑자 전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SK바이오팜은 2023년 4분기의 흑자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에도 빠른 성장과 함께 미국에서 신약을 직접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을 입증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2023년 미국 전체 매출은 2708억원으로, 전년 대비 60.1%, 금액으로는 1000억원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로 연구개발(R&D) 비용 등이 증가했지만, 연간 판관비를 전년 대비 5.4% 증가 수준으로 관리하며 손익도 크게 개선됐다. 한편 세노바메이트의 4분기 미국 매출은 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2%, 전 분기 대비 2.7% 증가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2025~2026년에 걸쳐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발작으로의 적응증 확장, 소아ㆍ청소년까지 연령 확대 등으로 매출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연간 고정비 허들을 넘게 되면 미국에서 신약을 직접 판매할 때만 가능한 90% 중반의 높은 매출총이익률 레버리지를 통해 향후 빠르게 이익이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