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영업이익 105억원 증가… 고정비 감축 예정
작년 말 303억 규모 전환사채 발행 통해 자금 조달 완료
2022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던 영진약품이 2023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부분 자본잠식 상태는 여전해 올해 향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영진약품은 지난 19일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영진약품의 2023년 매출(이하 개별기준)은 2349억원으로 직전사업연도(2184억원) 대비 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약 31억원으로 -7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2022년보다 105억원가량 늘며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53억원으로 적자가 유지됐지만, -220억원이었던 2022년과 비교하면 75.8% 증가하며 적자폭을 줄였다.
회사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동 주요 원인에 대해 "국내 영업 및 수탁사업이 꾸준히 성장했다"며 "글로벌 영업의 수익성도 함께 개선되며 매출액이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진약품은 자기자본(자본총계)이 자본금보다 적은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 자본잠식이란 자기자본이 줄어드는 현상으로 적자폭이 커져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자본금을 까먹기 시작한 상태를 말한다. 즉 적자로 인해 기업이 원래 보유하고 있던 자기자본이 줄어드는 현상이다.
자본잠식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누적결손금을 주주의 손실로 처리하는 감자, 자산재평가, 유상증자나 기업이익 등이 방법으로 꼽힌다. 영진약품의 2023년 자본잠식률은 1.98%였으며, 2022년은 1.72%다. 이에 자기자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로 예상된다.
영진약품은 1952년 설립된 제약사로, 2003년부터 KT&G그룹 계열사로 변경됐다. 경장영양제인 '하모닐란'과 해열진통제 '데노간'부터 크라모넥스와 세파클러, 세프타지딤을 비롯한 항생제를 주력 제품으로 두고 있다.
회사는 비용 지출을 줄여가며 흑자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영진약품은 지난달 남양공장 항생제주사동 증축 공사 착공에 나서며 오는 2025년 6월 준공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인건비와 연구개발비 등 고정비 감축도 진행하겠다고 전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영진약품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3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한 바 있다. 영진약품은 작년 11월 21일 303억원 규모의 제1회차 사모 CB를 발행했다. 시설자금 215억원, 운영자금 88억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 해당 CB는 신한투자증권, KB증권, DB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등 다수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됐었다.
회사 측은 "시설자금 215억원은 남양공장 항생동 증축 투자에 활용함으로써 CMO 사업 확대, 추가 매출 확보, 생산량 증대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88억원의 운영자금은 만성질환 중심 대형 신제품 자사 포트폴리오 강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활용해 매출 다변화 및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