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창업주 고 백부현 회장 장손… 형제 경영서 숙부 경영 전환
극동에치팜 이어 에스디생명공학도 인수…건기식 부진 속 화장품 진출

백인환 대원제약 신임 대표 / 사진=대원제약
백인환 대원제약 신임 대표 / 사진=대원제약

대원제약 창업주 고(故) 백부현 회장의 장남인 백승호 회장이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창업주 3세 백인환 사장이 대표에 올라섰다. 백인환 사장은 백승호 회장의 장남이자, 고 백 회장의 장손이다.

대원제약은 19일 백인환 사장이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고 공시했다. 기존 백승호 회장, 백승열 부회장 각자 대표 체제에서 백승열 부회장, 백인환 사장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된 것이다.

1984년생인 백인환 신임 대표는 미국 브랜다이스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2011년 대원제약 전략기획실 차장으로 입사해 해외사업과 헬스케어사업부, 신사업팀 등을 이끌었다. 특히 대원제약의 첫 일반의약품(OTC)이었던 감기약 '콜대원'을 성공시키는 등 회사 성장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백 신임 대표는 작년 경영총괄 사장 취임 당시 2025년 대원제약의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세우며 사업다각화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화장품 제조 전문기업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하며,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그러나 에스디생명공학은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이어서 무리한 확장아니냐는 평도 있었다.

대원제약은 2021년 5월 141억원을 들여 건강기능식품 업체 극동에치팜(대원헬스케어로 사명 변경)의 지분 83.5%를 확보하며 이 회사를 인수했다. 그러나 대원제약의 작년 3분기 보고서 기준 건기식 매출은 전체의 5.2%로, 전년 동기 5.27%와 유사하며, 대원헬스케어는 작년 3분기 기준 15억7299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상태다. 국내 제약사들의 화장품과 건기식 사업 진출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대원제약의 경쟁력 창출은 필수적 목표로 보인다.

따라서 백인환 신임 대표는 화장품 기업이자 건기식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디생명공학의 인수를 통해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마스크팩을 전문으로 다루던 기업으로, 중국 수출이 활발히 이뤄질 시절인 2019~2020년 연매출 1500억원대를 기록했던 회사다. 그러나 2021년 -348억원, 2022년 -280억원의 적자를 지속해 왔다.

한편 백인환 신임 대표의 숙부인 백승열 부회장의 장남인 백인영 상무는 올해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백인환 신임 대표(지분율 5.87%, 작년 12월 21일 기준)와 달리 2.95%의 대원제약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백인환 신임 대표는 지난해 7월 4일 부친인 백승호 회장에게 지분을 증여받아 지분율이 기존 3.67%에서 5.93%로 확대되며 백승열 대표와 백승호 회장 다음으로 높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 다음은 백승열 대표의 친인척인 양재진씨며, 백인영 상무가 그 뒤를 이었다. 백승호 회장은 회장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AD 실시간 제약시장 트렌드, 데이터로 확인하세요. 제약산업을 읽는 데이터 플랫폼 BRP Insight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