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BMS제약, 폐색성 비대성심근병증 치료제 '캄지오스' 허가 간담회
캄지오스, 비대성심근경증 원인 차단하는 약제…'미충족 수요' 충족 전망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면서 생기는 희귀·난치성 질환인 '비대성심근병증'에 대한 조기선별 및 치료 중요성이 대두됐다.

김형관 서울대병원 내분비학과 교수는 19일 한국BMS제약이 개최한 '캄지오스(Camzyosㆍ성분 마바캄텐)' 허가 기자간담회에서 "비후성심근증 환자는 최근 심장 초음파 등 진단 확대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호흡곤란 피로에서 돌연사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선별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대성심근병증, 비대해진 심장근육이 원인

비대성심근병증은 온 몸에 피를 보내는 좌심실 근육이 두꺼워지면서 심실 안에 피를 채우는 이완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좌심실 근육이 두꺼워져 피를 직접 보내는 대동맥의 혈류를 방해할 경우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으로 분류된다. 이 좌심실이 두꺼워지는 증상은 고혈압, 대동맥판막협착증, 신부전증 등으로도 발현되지만 비후성심근병증은 이 같은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김형관 교수에 따르면 심장근육은 액틴 섬유와 마이오신 섬유가 결합·분산을 반복하면서 혈류를 공급한다. 이때 두 섬유간 결합은 적당한 수가 이뤄져야 하는데, 비대성심근병증은 이 결합이 과도하게 이뤄지면서 발생한다.

김형관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김형관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문제는 유병률 급격한 증가…국내 3만여 환자 추정

통상적으로 비대성심근병증은 심장 초음파를 통해 확진한다. 2020년 기준 미국의 진료지침을 보면 이완기말 좌심실의 두께가 15㎜를 넘으며 다른 질병소인이 없을 경우 비대성심근병증으로 진단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2010년 일반인구 0.016%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2016년 0.031%로 집계되면서 6년 새 2배 가까운 환자가 증가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는 심장초음파 건강검진 확대 등 검사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2021년 국내에서 비대성심근병증으로 진단된 환자 수는 1만9925명이며, 학계는 2022년 환자 수를 2만5000명~3만명으로 예측하고 있다.

 

원인에 접근하는 치료제 '캄지오스' 국내 허가

비대성심근병증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수술 치료로 구분된다. 약물 치료의 경우 심장박동수와 심근 수축력을 감소시키고 좌심실 이완기능을 개선하는 베타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디소피라미드 성분 약제 등이 처방된다. 효과를 보이지 않을 경우 두꺼워진 심실 근육을 직접 잘라내는 심근 절제술과 심실이 두꺼워진 부분 내 혈관에 알코올을 주입해 근육 부위를 파괴하는 비수술적 심실중격 절제술(알코올 심실중격 절제술) 등이 시행된다.

이처럼 현재 치료요법은 질병의 원인 차단보다는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렇지만 김형관 교수는 최근 한국BMS제약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한 '캄지오스'는 질병의 원인을 차단(병태생리학 기반)하는 약제라는 점에서 그간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캄지오스은 과도하게 활성화된 심장근육의 마이오신과 결합해 액틴 섬유와의 과도한 교차 결합 개수를 감소시킨다. 그로 인해 수축했던 심장 근육이 이완되며 좌심실에 유입되는 혈액량을 개선시킨다.

3상 임상시험 EXPLORER-HCM, 1차 평가변수 달성

캄지오스는 지난 5월 식약처로부터 폐색성 비대성심근경증 치료에 대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한국BMS에 따르면 이번 품목 허가는 EXPLORER-HCM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이번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NYHA 등급 1단계 이상 개선 + 최고산소섭취량 1.5mL/kg/min 증가 △NYHA 등급 악화 업시 유지 + 최고산소섭취량 3.0mL/kg/min 증가로 이를 달성했다.

NYHA와 최고산소섭취량

NYHA 등급은 뉴욕심장학회(New York Heart Association Class)가 정한 지표로,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의 육체적 활동 정도에 따라 4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1등급: 신체활동에 큰 제한이 없음
2등급: 신체활동에 약간의 제한이 발생함(피로, 두근거림)
3등급: 신체활동에 현저한 제한이 발생함(가벼운 일상 활동에도 증상)
4등급: 거의 모든 신체활동에 불편함이 수반됨(휴시 심박 저하)

최고산소섭취량은 운동시 소비한 산소의 최대량으로 운동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다. 심장에서 온 몸으로 보낸 혈액과 온 몸을 돌고 다시 심장으로 돌아온 혈액 내에 산소를 확인해 공급이 진행되고 있는지 판단한다.

만 18세 이상 폐색성 비대성심근병증 환자 251명(NYHA 2~3등급)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임상시험에서 캄지오스는 위약군보다 NYHA 등급과 최고산소섭취량 등을 모두 유의미하게 개선시켰다. NYHA 등급이 1등급 이상 개선된 환자는 41명으로 위약군의 18명보다 높았고, NYHA 등급 악화 없이 최고산소섭취량이 증가한 환자는 캄지오스군이 29명, 위약군 14명 등으로 나타났다.

김현호 한국BMS제약 의학팀 전무
김현호 한국BMS제약 의학팀 전무

또 캄지오스 치료군의 절반가량(49.6%)은 NYHA 등급이 가장 낮은 1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현호 한국BMS제약 의학팀 전무는 "캄지오스는 폐색성 비대성심근경증을 치료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질환 기전에 입각해 근본적인 원인을 타깃하는 치료제"라며 "현재 비폐색성 비대성심근병증 등의 임상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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