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김상표)와 SK케미칼(대표 안재현)은 지난 16일 판교에 위치한 SK에코허브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SK케미칼의 당뇨병 복합제 공동 개발 협약에 따른 첫 제품 생산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청주에 위치한 SK케미칼 공장에서 첫 상업용 제품이 생산됐다. 이 제품은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계열 복합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SK케미칼은 지난 2020년 초 당뇨병 복합제 개발, 생산 및 글로벌 상업화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향후 품목 허가권자(Marketing Authorization HolderㆍMAH)로서 국내 및 세계 상업화를 담당하며, SK케미칼은 제품의 생산과 공급을 담당한다.

해당 복합제 개발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는 SK케미칼에 원료의약품(API)을 공급하고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해 왔으며, SK케미칼은 R&D와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인터내셔널 마켓과 중국을 총괄하는 레옹 왕(Leon Wang) 수석 부회장은 "우리 회사는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이 환자들에게 더 가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수한 생산 및 품질관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제약기업인 SK케미칼과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혁신에 있어 핵심 국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을 통해 환자들에게 가치있는 솔루션과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SK케미칼의 제약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인정받아 보다 많은 국가에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당뇨병 복합제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을 통해 두 회사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그동안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제약산업 성장 및 공중보건 향상을 위한 협력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18년 SK바이오텍과 협약해 이 회사의 아일랜드 공장에서 생산한 API를 사용해 당뇨병 치료제를 생산하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