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개발 등 운영자금 166억 조달 목적도 포함…총 366억 규모
2018년 이후 5년 만…'제3자배정' 아닌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2021년 200억 CB 발행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전환 실익 사라진 상황
척추 임플란트 전문 의료기기 기업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3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2018년 이후 5년 만이자 유상증자 규모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제3자배정이 아닌 일반공모 방식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2016년 코스닥 시장 상장 당시 기업공개(IPO)를 위한 일반공모를 진행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3자배정 형태였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1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채무상환자금 200억원과 운영자금 166억원 등 총 366억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보통주 신주 652만4000주를 발행하는 형태로,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보통주 1주당 5610원이다. 오는 6월 30일 신주 발행가액은 최종 확정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7월 5일부터 6일 이틀간 구주주 청약이 진행된다. 1주당 신주 배정 주식수는 0.4866605116주다. 이후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을 대상으로 다시 공모 청약에 나서게 된다. 청약에 참여하는 기존 주주와 일반인 7월 13일 배정받는 물량을 감안해 주금을 납입하면 된다. 실권주 일반공모까지 다 마친 후인 7월 28일 유상증자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증자 목적에 대해 "전환사채(CB) 상환 및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1년 7월 200억원 규모의 제9회차 사모 CB를 발행한 바 있다. 해당 CB의 전환가액은 주당 2만773원이었는데, 주가 하락으로 인해 최저 조정가액인 1만4542원로까지 내려갔다. 그러면서 전환 가능 주식수도 기존 96만2788주에서 137만5326주로 증가했다.
전환 청구 가능 기간은 작년 7월 16일부터 오는 2026년 6월 16일까지인데 아직 전환 청구가 행사되지는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주가는 12일 종가 기준으로 7330원이다. 2년 전 CB를 발행할 당시보다 60% 이상 하락한 생태다. 따라서 CB 투자자가 최저 조정가액을 기준으로 전환을 청구해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주식을 확보하더라도 50% 손실이 나게 된다.
특히 해당 CB는 표면 및 만기 이자율이 모두 제로 금리(0%)로, CB 투자자는 채권 이자 수익이 아닌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염두에 두고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주가가 CB 발행 당시보다 크게 떨어진 상황을 감안할 때 CB 투자자가 조기 상환에 나설 것으로 보이자 유상증자를 통해 채무상환자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CB의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은 오는 7월 16일 첫 행사가 가능하다.
한편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올해 1분기 흑자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작년 1분기(-38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는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1분기 매출액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35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 덕에 순손익도 작년 1분기 -38억원에서 17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