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신임 대표 "전문가 육성으로 도약 발판 만들 것"
지난해 최대 실적 넘어 올해는 글로벌 진출 박차
해외 시장에서 자동 조제는 아직도 그 규모를 키우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약물 복용 순응도와 약제 관련 인재의 부족을 개선할 방법으로 단순 검수부터 완전 자동 조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이 산업을 키우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제이브이엠(이하 JVM)이 그 역할을 도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새로 선임된 이동환 대표는 JVM을 '좋음에서 위대함(GOOD to GREAT)으로 나아가도록 해야 할 시대'라고 강조한다. 꾸준히 성장했던 회사를 이제는 크게 뛰어넘기 위해 더욱 의지를 불태워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이동환 대표를 대구 JVM 본사에서 직접 만나 그 소회와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을 들어봤다.

"그레이트(Great)한 사람 없으면 회사도 없다"
연구개발(R&D)·주력 제품 강화 등 추진
이동환 대표는 먼저 '위대한 회사'를 만들기 위한 사람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매주 그는 전 직원과 함께 회사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JVM은 좋은 회사로 꾸준한 성공을 거둬왔다"며 "이제는 위대한 회사를 위한 '위대한 사람'의 선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그레이트'하지 않으면 그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면서 "일을 통한 인재 육성이 중요한데, 단순히 학벌과 스펙이 아닌, 직원들 스스로가 자신의 알을 깨고 '문제 해결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면 그들을 갖춘 회사 역시 위대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JVM을 지탱하는 한미사이언스 역시 회사를 키우기 위한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2016년 한미약품그룹에 편입한 이후 회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판매처를 확장하는 한편 온라인팜이 국내 영업을, 한미약품이 해외 마케팅을 함께 맡고 있다. 그 결과 점진적으로 실적도 더욱 크게 늘고 있다. 1인 약국 및 신시장 공략이 빛을 발한 것이다.
여기에 전체 매출액 대비 7%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로 신제품 기획부터 기술 관리 등까지 기술 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하드웨어도, 소프트웨어도 회사를 더욱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 결과 JVM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14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JVM의 최대 실적 위에 홀로 '마운드'에 서게 된 그는 올해 매출 상승을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환 대표는 "회사의 성장세는 향후에도 가파른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비대면 의료 수요 확대와 약국 내 근무 인력 부족 현상 등에 따른 약국 자동화 시스템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력 제품인 자동화 시스템 'INTIPharm' 역시 경쟁사보다 더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시장 선도를 위해 기존 진출 회사들이 했던 기능보다 좀 더 발전된 기능을 제공해 시장 외연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제품력을 바탕으로 이를 더욱 알리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하는 영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자동 조제, 가능성 무궁무진한 해외시장"
화룡점정 찍을 'MENITH'도 내년 출격
국내 시장의 성장과 함께 JVM은 꾸준히 세계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미 2022년 기준 글로벌 파트너 기업 34곳과 함께 59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조건이 점점 유리해지고 있다는 점 역시 JVM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지금도 매년 12만명 상당이 복용 조건 미준수 등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은 개선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고, 호주 등은 지원금 등의 정책을 마련하는 것을 진행 중이다. 중국 등도 마찬가지다. 유럽에 현지법인을 세운 뒤 전체 매출의 약 40% 수준이 수출을 통한 것임을 떠올리면 그 성장세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회다.
이 대표는 "세계적으로 비대면 원격의료 및 온라인 의약품 배송이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자동으로 파우치 상태로 포장해 주는 자동 조제기 시장이 커질 수 있는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면서 "코로나19 라는 상황을 맞아 회사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이 담긴 제품 수요가 커졌고, 그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회사의 혁신 기기가 우수한 기술력과 함께 사용자 편의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의약품 자동 조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북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매출 성과를 기록하고 있고,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네덜란드와 독일, 프랑스 등 유럽 현지에서 점유율을 계속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파트너를 통해 칠레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덴마크, 루마니아 등 신규 국가 진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VM이 오는 2024년 내놓을 최첨단 자동 조제 시스템인 'MENITH'는 회사의 세계 시장 진출에 새로운 방점을 찍을 야심작이다. JVM의 독자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MENITH는 조제 공장형 약국에 최적화된 차세대 제품이다. 대량 조제 수요가 늘지만 정작 약국에서 일할 수 있는 이는 줄어드는 상황에서 다관절 협동 로봇 팔이 의약품 담는 캐니스터를 교환하며 기존 'ATDPS' 대비 조제 속도를 높여 분당 120포 조제를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자동 검수 기능까지 시스템에 통합해 약국 내 조제 공정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올해 해외 시장에서 MENITH의 필드 테스트를 진행한 후 이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시장 확대 비결? '고객 우선, 플러스 알파'
남이 생각 못한 혁신으로
이동환 대표는 많은 전략과 함께 시장 확대를 위한 최고의 노력은 결국 고객 우선이라는 입장을 견지한다. 그는 "시장의 확대는 고객(약국 등)이 우리의 장비를 사용하며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서 시작한다"며 "약국이 알지 못하는 영역에서 '모르는 불편함'이 있는지를 잡아 하나의 씨앗으로 만들어 다시 제품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제품에 플러스 알파로 변화하는 새로운 제품을 만든다면 시장 역시 무궁무진하게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혁신을 위해서는 '고유성(오리지널리티)'에 다시 한번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그는 사람들이 했던 '생각'의 기원을 찾는 과정을 알기 위한 독서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한다. 정체성을 위한 고유성 찾기의 일환이다. 이 대표는 "기술의 발전은 모방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창조에서 나온다"며 "모방의 원천이 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새로운 원천을 만드는 혁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