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롯데바이오, ADC CDMO 시장 진출
셀트리온, ADC 신약개발 박차...오픈 이노베이션 진행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서 차세대 항암제 플랫폼인 ADC(항체약물접합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 대기업들이 ADC CDMO(위탁개발생산) 및 신약개발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ADC는 항체 의약품과 화학 합성 의약품을 결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플랫폼이다.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ADC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6년 130억 달러(약 16조14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ADC 생산 설비를 준비 중이며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ADC·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CDMO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글로벌 고객사가 밀집한 주요 도시에 거점을 구축하며 3대 축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히트뉴스와 통화에서 "ADC 치료제는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성장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위탁생산에 대한 니즈가 많이 생길 것"이라며 "관련 시장을 타깃해 ADC CDMO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는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분야 사업을 확장했고, 자체 이중항체 플랫폼도 출시했다"며 "장기적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ADC 분야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 트랙에서 "시러큐스 공장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북미 센터로 육성하기 위해 △ADC 위탁 생산 서비스 제공 △임상 물질 생산 배양 시설 및 완제 의약품(DP) 시설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시러큐스 공장을 항체 의약품 생산부터 화학 의약품의 접합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설로 전환해 북미 최고의 ADC 전문 위탁 생산 서비스 센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롯데바이오 관계자는 "향후 ADC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시러큐스 공장의 증설 기간 동안 여러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셀트리온은 국내외 기업과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자체 개발 및 연구를 통해 ADC 개발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국내 바이오텍 피노바이오와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회사는 2021년 영국 ADC 전문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국내외 바이오텍과 협업과 투자를 통해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익수다 테라퓨틱스, 피노바이오처럼 우수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꾸준히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ADC 분야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탈(VC)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 대기업들의) ADC 치료제 CDMO 확장은 타당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ADC가 결국 항체를 사용하는 모달리티(Modality)이기 때문에 기존 시밀러를 위해 세팅해 놓은 공정 프로세스를 활용하면서 확장하기 좋을 것 같다"며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를 비롯해 (ADC가) 임상에서 상업화까지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체 CDMO 기업들이 ADC 분야로 확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시밀러는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가격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바이오 대기업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ADC 분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