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뷰 | 최재현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

키메라·누릭스·포그혼, 임상 결과 발표...몰레큘러 글루 기술 주목받아
세 가지 장점 보유한 EPDeg™ 플랫폼...글로벌 기업서 미팅 요청받아

제5회 TPD 서밋(5th TPD Summit)이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렸다. TPD(Targeted protein degradation, 표적 단백질 분해) 분야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TDP 연례 서밋(TPD Annual Summit)에 화이자, 노바티스, 암젠, 제넨텍, GSK 등 빅파마 출신인 발표자가 연단에 섰다.

TPD를 연구하는 아비나스(Arvinas), 누릭스 테라퓨틱스(Nurix Therapeutics), 키메라 테라퓨틱스(Kymera Therapeutics), C4 테라퓨틱스(C4 Therapeutics) 등이 연구데이터를 발표했다. 이번 서밋에 연사로 초청받은 최재현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BioPROTAC: Next Generation Degraders Targeting the Most Undruggable Targets'라는 주제로 BioPROTAC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및 회사 고유의 EPDeg™ 플랫폼에 대해 발표했다.

이피디바이오는 표적단백질 분해제 분야의 대표 기술인 프로탁(PROTAC)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BioPROTAC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텍이다. 현재 회사는 EPDeg(Engineered Protein Degraders)™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히트뉴스는 최재현 대표를 만나 TPD 분야의 최신 글로벌 동향과 EPDeg™ 플랫폼의 특징을 들어봤다.

최재현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

 

TPD 서밋의 주목할 만한 이슈는 뭔가요?

"사람들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발표 내용들은 현재 임상 진행 중인 표적단백질 분해 치료제들의 임상시험 결과였습니다. 이번 서밋에서 임상 결과를 발표한 업체는 다음과 같습니다.

 Kymera Therapeutics 

KT-474(IRAK4 degrader)의 임상 1상 시험 중 건강자원자(Healthy volunteer) 대상으로 진행한 parts A&B 결과를 발표했다. 안전성 확인, 인체 내에서 95% 이상의 타깃 단백질 분해 및 사이토카인(Cytokines) 조절 효과까지 확인 등을 발표했다.

 Nurix Therapeutics 

NX-2127(BTK-IKZF degrader)의 임상 1a상(Phase 1a) 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 치료제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고 재발한 CLL(Chronic lymphocytic leukemia,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또는 DLBCL(Diffuse large B cell lymphoma,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에서 NX-2127 투여로 인한 치료 효과의 예시들을 발표했다.

 Foghorn Therapeutics 

FHD-609(BRD9 degrader)의 임상 1a상(Phase 1a) 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활막 육종(Synovial sarcoma)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에서 현재까지 특이사항 없이 용량 증가(Dose escalation)가 잘 진행되고 있으며, 효율적인 BRD9 분해도 확인했다. 아직까지 독성으로 인한 MTD(Maximum tolerated dose, 최대내성용량)에는 도달하지 않았다.

3개 프로탁(PROTAC)의 임상 시험 결과 외에 전임상 단계 연구들에 대한 발표 중 많은 주목을 받았던 이슈는 이전에 비해 더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MG(Molecular glue, 몰레큘러 글루)라고 생각합니다. 몰레큘러 글루는 프로탁에 비해 개발의 용이성, 세포막 투과율 우월성 등의 이유로 앞으로 개발이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서 열심히 연구를 진행 중인 Tissue-selective E3 ligase 발굴과 Novel E3 ligands 발굴을 위한 연구 결과들이 많이 논의됐고, 프로탁을 종양 타깃 전달(Tumor targeted delivery)하기 위한 연구들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전까지 프로탁 개발 방식을 개선해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연구 결과들도 흥미로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표적단백질 분해제 개발을 위해 TPD 기술에 항체를 접목시키는 노력들이 더 활발히 진행 중이어서 LyTAC 등 기존에 보고됐던 플랫폼 외에 AbTAC, KineTAC, AnDC, EPDeg 등 신규 플랫폼이 발표돼 주목을 받았습니다. 세부 주제는 약간 다르지만 TPD 필드가 계속 활발히 연구 진행 중이고, 기술 전반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관심 모은 TPD 바이오텍은 어디인가요?

"프로탁으로 임상개발을 하는 아비나스, 누릭스 테라퓨틱스, 키메라 테라퓨틱스, C4 테라퓨틱스 등 회사들의 발표가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대형 제약사들 중 TPD 연구를 공격적으로 수행하는 암젠, 노바티스, GSK, BMS 등의 연구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서밋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발표했나요?

최재현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서밋에서 EPDeg™ 플랫폼을 소개했다.
최재현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서밋에서 EPDeg™ 플랫폼을 소개했다.

"차세대 표적단백질 분해제 기술 중 하나인 BioPROTAC을 개발하는 대표 회사로 이피디바이오가 이번 서밋에 초청을 받아 구두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BioPROTAC 분야에 대한 전체적인 소개 및 기존 논문들의 연구 내용들을 설명했고, 회사 고유의 EPDeg™ 플랫폼을 소개했습니다.

EPDeg™ 플랫폼은 세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저분자화합물 프로탁으로는 분해가 불가능한 타깃 단백질을 분해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둘째, 더 빠른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약물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셋째, E3에 대한 바인더(Binder)를 찾을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함으로써 인체 내 존재하는 모든 E3 단백질(Proteins)을 기술에 적용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업계 관계자들이 EPDeg™ 플랫폼의 세 가지 장점에 대해 큰 관심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피디바이오는 어떤 성과를 거뒀나요?

글로벌 빅파마와 파트너십 논의도 진행했나요?

"이번 서밋에서 저희의 가장 큰 성과는 고유의 EPDeg™ 플랫폼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했다는 점입니다. 저희가 약물 개발 단계가 아직 극초기 단계인 관계로 타사들과 구체적인 파트너십 논의를 현장에서 진행할 수 없었지만, 다수의 글로벌사로부터 향후 미팅을 진행하자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내년 하반기부터 그들과 좀 더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밋 참가를 통해 TPD 필드 연구를 현재 진행 중인 또는 진행할 예정인 많은 한국 회사들을 만나고 교류할 수 있었던 점도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12개 연구기관에서 약 30여명이 이번 서밋에 참석했습니다. 핀테라퓨틱스, 오름테라퓨틱, 이피디바이오 등은 구두 발표를 진행했고, 유빅스테라퓨틱스, J2H바이오텍은 포스터 발표를 했습니다. 이들 기업의 발표 결과들이 모두 유망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결과가 더욱 기대됩니다. 한국에서 TPD 연구를 하는 많은 회사들이 앞으로 계속 교류하고, 협력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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