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젠셀, 감마델타 T세포치료제 플랫폼 보유...VR-GDT 내년 1상 계획
네오이뮨텍, 전임상 연구결과 발표...NT-I7 삼중 병용시 항암효과 높여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미국암학회(AACR)에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한 가운데 바이젠셀과 네오이뮨텍은 차별화된 T세포치료제의 연구 결과를 발표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대표 김태규)이 혈액암 및 다양한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파이프라인 'VR-CAR'의 연구 결과를 미국암학회에서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바이젠셀은 면역세포 항암 활성화를 유도하는 새로운 세포 내 신호전달 도메인 및 이를 포함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에 대한 효능평가 검증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발표의 핵심은 CD30 공동자극 도메인(co-stimulatory domain) 세포를 포함하는 CAR-감마델타T세포의 시험관 내(in vitro) 실험에서 여러 종류의 인간 암세포에 대한 살해 효능을 확인한 것이다.

CD30 공동자극 도메인은 다양한 종양항원을 인식하는 항체부위와 융합해 CAR 구조를 생성할 수 있어 향후 혈액암뿐만 아니라 고형암에서도 CAR-감마델타 T세포 치료법(VR-CAR)을 개발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감마델타(γδ) T세포

감마델타 T세포는 흉선에서 T세포가 분화되는 과정에서 γδ T세포 수용체(T cell receptor, TCR)가 발현돼 형성되는 T세포의 한 종류로 말초혈액에서 순환하는 T세포 중 αβ T세포가 90% 이상으로 T세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γδ T세포는 전체 T세포의 1~10%를 차지한다.

감마델타 T세포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동종 면역반응이 적어 범용 기성품(Off-the-shelf) 세포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혈액암뿐만 아니라 기존의 CAR-T 치료제가 타깃이 어려웠던 고형암까지의 확장성이 넓다고 말할 수 있다.

바이젠셀은 독자적인 대량증식 및 장기배양 기술을 이용한 감마델타 T세포치료제 플랫폼인 바이레인저(ViRanger™)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으로 VR-CAR와 간암 등 고형암을 치료 분야로 하는 VR-GDT가 있다.

글로벌 및 국내서 감마델타 T세포치료제를 연구 중인 기업은 소수다. 바이젠셀은 초기단계부터 연구를 시작한 만큼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젠셀 측은 "현재 자동화 대량 배양 공정 시스템이 완성 단계에 근접해 향후 빠른 상업화를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바이젠셀 파이프라인의 향후 임상 계획은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해 바이젠셀 관계자는 "VR-CAR는 현재 전임상 단계로 최근 특허출원 및 AACR 발표를 마쳤으며, 4분기에 새 연구 결과에 대한 논문을 게재할 예정"이라며 "VR-GDT는 2022년까지 전임상을 완료하고, 내년 해외에서 IND 신청·승인과 함께 임상 1상을 계획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T세포 증폭을 유도하는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네오이뮨텍(대표이사 양세환)은 미국암학회에서 NT-I7(물질명 efineptakin alfa)과 각각 T세포 활성제, T세포 억제 저해제와 이중 및 삼중병용에 대한 전임상 연구 포스터 2건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T세포 중심의 면역항암제 기전에 따른 역할 구분. 사진=네오이뮨텍 IR 자료집
T세포 중심의 면역항암제 기전에 따른 역할 구분. 사진=네오이뮨텍 IR 자료집

첫 번째 연구에서는 NT-I7과 T세포 억제 저해제인 TIGIT 저해제와 VEGF 저해제와 병용투여에서 각각의 단독 투여 대비 우수한 항암효과를 보였다. 특히 NT-I7과 TIGIT 저해제, 면역관문억제제(PD-1 저해제) 간 삼중 병용 투여에서는 단독·이중 병용 대비 가장 뛰어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T세포를 증폭시키는 NT-I7 안전성과 고유의 기전에 두 가지 면역관문억제제의 기전이 함께 작용하면서 가장 높은 효능을 나타낸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NT-I7+anti-TIGIT+anti-PD-1 삼중병용 시 가장 높은 항암효과를 보인다. 사진=네오이뮨텍 IR 자료집
NT-I7+anti-TIGIT+anti-PD-1 삼중병용 시 가장 높은 항암효과를 보인다. 사진=네오이뮨텍 IR 자료집

두 번째 연구에서는 T세포 증폭제인 NT-I7과 T세포 활성제인 IL-2(hIL-2/TCB2c) 이중 병용투여 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IL-2는 T세포(Effector T cell)를 활성화해 암세포 공격을 돕지만 IL-7에 비해 짧은 시간 동안 활성화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반면 NT-I7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기억 T세포(Memory T cell) 수를 증폭시켜 항암치료 사이클 전반에 걸친 효능을 기대할 수 있어 이 두 가지의 병용치료 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ACR 포스터 공개 현장
AACR 포스터 공개 현장

양세환 대표이사는 "이번에 공개된 전임상 연구는 NT-I7의 안전성과 T세포 증폭을 통한 항암 효능을 바탕으로 새로운 병용 후보물질과 이중 및 삼중 병용 가능성을 확인한 매우 의미있는 연구였다"며 "NT-I7의 신약 가치 확대를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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