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브·항암제·자가제품 비중 증대로 수익성 강화

사명 '보령제약'에서 제약을 뗀 '보령'이 기존 제약 산업 뿐 아니라 '헬스케어' 산업 전반으로 사업확장을 시도한다.  보령(대표 장두현, 김정균)은 지난달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보령제약'에서 '보령'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보령제약이 1963년 설립된 이후 59년만에 첫 사명변경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사명 변경은 기존의 제약 위주의 사업 영역을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기 위한 차원이다. 히트뉴스와 인터뷰에서 보령 관계자는 사명 변경을 시작으로 △카나브 라인업 확대 △항암제 포트폴리오 강화 △자가 제품 비중 확대 통한 수익성 제고 등을 우선적 목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령제약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정'
보령제약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정'

회사 관계자는 "올해 보령 고혈압신약 '카나브' 라인업이 확장될 예정"이라며 "단일제를 비롯해 5종의 복합제로 구성된 카나브 제품군은 올해 고혈압 3제 복합제인 '듀카브플러스(성분명 피마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선보이며 더욱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벨킨, 데비킨 등 국내 항암제 시장 상위 점유율을 보유한 보령은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지난해 혈액암 분야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특화 조직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회사가 보유한 주요 혈액암 제품인 △벨킨(성분명 보르테조밉) △데비킨(성분명 데시타빈) △비자다킨(성분명 아자시티딘) △벤코드(성분명 벤다무스틴) △글리마(성분명 아자시티딘) 등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데 집중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기존 케미컬 위주 의약품 분야가 아닌 바이오 의약품 분야로 사업 확장에 대한 질문에 회사 관계자는 "올해 신규 파트너링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으로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난해 보령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독점 판권 계약을 통해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와 삼페넷(성분명 트라스투주맙)를 도입하면서 첫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항암 혁신신약 연구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 프로젝트 BR2002(물질명 BR101801)를 통해, 암세포의 주요 성장·조절인자인 PI3K 감마, PI3K 델타,  DNA-PK를 동시에 삼중 저해하는 비호지킨성 림프종 치료제를 개발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BR101801'은 지난해 말 미국 FDA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b/2 계획을 승인 받고,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급판매권 확보만이 아닌 자가 제품 비중 확대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보령은 2026년까지 자가 제품 비중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를 위해 올해 대형품목 제네릭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당뇨, 고지혈, 비뇨기 제품 등에 대한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에도 노력할 예정"이라며 "올해 LBA(Legacy Brands Acquisition)전략을 통해 매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자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보령의 신사업전략인 LBA는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에 기반하여 일정 수준의 매출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령은 이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 릴리로부터 2020년 항암제 젬자(성분명 젬시타빈), 2021년에는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에 대한 국내 판권 및 허가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해 자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명변경은 제약시장에 '제약'없는 보령이 돼, 기존 제약 시장 뿐 아니라 헬스케어 전반으로 사업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표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회사 CI를 공개했다. (사진 출처 : 보령)
보령제약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회사 CI를 공개했다. (사진 출처 : 보령)

사명 변경에 따라 새 CI도 공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새 CI는 자신의 영역을 넘어 더 큰 가능성을 담는 포용력을 의미한다"며 "지난 65년간 국내 제약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에서 헬스케어 산업 전반으로 더 큰 가치를 추구하는 보령의 정체성을 상징화했다"고 설명했다.

AD 실시간 제약시장 트렌드, 데이터로 확인하세요. 제약산업을 읽는 데이터 플랫폼 BRP Insight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