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처분받은 경험 30곳 정해 우선 조사… 업계 예의주시
제약사들 "제조·품질 엄격관리는 기본… 구시대적 행태 벗어야"

바이넥스 사태가 비보존제약의 자진 신고와 업계 위탁제조에 대한 식약당국의 긴급특별점검으로 이어지면서 제약업계가 우려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선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만 잘 지켰다면 떳떳할텐데 "이제야 심각한 사안들이 터져나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정기점검에서 비보존제약이 허가 또는 신고된 사항과 다르게 의약품을 제조(수탁제조 포함)한 것을 확인, 해당 품목들을 잠정 제조·판매중지 및 회수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전국 위·수탁 제조소 30개소에 대해 긴급 특별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바이넥스와 비보존제약의 임의제조 사례를 계기로 제조문제로 처분받은 바 있는 업체 30곳을 우선 조사할 것으로 알려진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제조소에서 수탁품목 중심으로 허가사항과 다르게 제조하는 등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제조·품질관리 한 행위를 집중점검 할 계획"이라고 했다.

업체 제조·품질관리 책임자들은 제조업의 기본인 제조·품질에 대한 위법행위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제약산업 전반에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 것을 우려했다. 

국내 A 제약사 개발 담당이사는 "(최근 알려진 사례에 비해) 업계의 제조·품질 수준은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2000년대 초 품질관리 측면에서 함량 데이터를 손 본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제조를 임의대로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약으로 사람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 대해서는 엄벌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약업계 공장장들은 "식약처가 제조소 점검을 나온다면 GMP를 준수하는 만큼 그대로를 보여주면 될 일"이라며 "구시대적 발상에서 제조·품질 기준을 위반하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B 제약사의 공장장은 "제조업 특성상 제조소는 점검이라는 말에 긴장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기본과 원리원칙에 맞게 제조해왔으면 걱정할 것도 없다"고 했다.

그는 "제조과정 중 실수로 제품을 잘못 만들었다면 폐기하는 게 마땅하다. 기본을 지키는 게 쉬워보여도 제일 어렵다"며 "제조업 숙명상 공장은 돈 쓰는 부서라 본사에 관련 사실도 즉각 보고해야 한다. 이윤창출이 앞서니 안 좋은 사례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국내 C 제약사 공장장도 "식약처에 제대로 문서화해 보고하는 게 국내 제약업체의 제조품질관리 기본이다. 특정 직원의 일탈이나 임의 제조는 범죄"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일부 업체들이 자진신고하거나 추가로 적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개별 업체가 그간 어떻게 해왔는지 점검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 특별점검과 함께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회원사들의 위수탁 생산, 품질관리 실태를 파악하겠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품질관리실태 전반 점검 필요성에 동의하며 자체적으로 품질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협회 이사장단은 오는 16일 회의를 통해 바이넥스 등 일부 제약사의 임의제조 일탈과 범법행위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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