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에보텍'과 임상 직전단계 연구 협력… 조기진입 기대
당뇨병 치료 'IDG-16177' 이어 NASH 치료 'ID11903'… 추가 예상
임상 중개연구 오픈 이노베이션 등 R&D 혁신 전략에 개발 추진

일동제약이 유망 신약후보 물질 발굴과 중개 연구 활성화를 목표로 신약 개발을 추진한다. 

독일의 신약 연구개발 회사 에보텍(Evotec)과 손을 잡고 플랫폼 '인디고(INDiGO)'를 활용한다.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진입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하기보다 필요한 상황을 외부에서 조달하면 성공 가능성은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일동제약 판단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3월부터 자사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직전 단계 연구 파트너로 독일의 신약 연구개발 전문회사 에보텍을 선정하고 글로벌 임상시험에 진입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일동제약과 에보텍은 올해에만 3~6개의 연구과제의 협력을 시작해 그 성과에 따라 이후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에보텍은 약물 연구 플랫폼 인디고(INDiGO)가 있다. 후보물질 초기 단계에서 임상승인에 이르는 제반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수행해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시험승인(IND/CTA)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 임상시험 진입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는 솔루션이다.

일동제약은 인디고를 활용해 비 임상 독성 연구, 임상 연구용 약물 제조, 관련 데이터를 확보해 자사 NASH(Non-Alcoholic Steatohepatitis,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연구과제 'ID11903'의 임상을 준비한다고 21일 밝혔다.

NASH는 음주 이외의 요인으로 간 세포에 지방이 쌓이면서 염증이 발생해 간 손상 및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환자 수가 증가 추세에 있는 반면, 현재까지 개발된 뚜렷한 약물 치료법이 없다는 점에서 일동제약은 '시장성이 충분한 분야'로 보고 있다.

일동제약의 'ID11903'은 핵수용체의 일종인 파네소이드 X 수용체(farnesoid X receptor, FXR)의 작용제(agonist)로서, 담즙산과 지질 대사 등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진다.

'ID11903'은 in vitro(생체 외ㆍ시험관) 연구 결과, 약물 활성 및 타깃 선택성 측면에서 장점을 확인했으며, 경쟁 후보물질에서 나타나는 가려움 등의 부작용을 회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D11903'과 관련 에보텍과의 협력 과제는 1년 여간 소요될 전망이고, 완료 시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한다는 게 회사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 일동제약은 에보텍과 2형 당뇨병 치료 신약 후보물질 'IDG-16177'를 첫 번째 협력 과제로 정한 바 있다. 1상 임상시험 승인 신청을 2021년 1분기를 목표로 뒀다.

일동제약 - 에보텍 글로벌 임상 진입 가속화 협업 사례

'IDG-16177'은 췌장 베타세포 표면의 GPR40 수용체를 활성화해 혈당 농도에 의존적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기전을 가진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혁신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에 대해 최성구 일동제약 연구소장(부사장)은 지난 3월 "에보텍과 함께하는 연구과제들은 모두 글로벌 신약후보 물질들이며 임상시험도 미국을 포함한 다국가에서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힌바 있다.

일동제약이 이런 협력에 나선 이유는 '신약 중개연구 활성화'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란 실험실 등에서 얻은 기초 단계의 아이디어를 적합한 상용화 모델 및 기법을 적용해 질병의 진단과 치료 등으로 연결 짓는 가교적 연구로, 통상 비임상·임상1상·임상2상 연구까지를 의미한다.

일동제약은 이달 초 '제18회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 포럼'에 참가하기도 했다.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 포럼에 참석한서진식 일동제약 부사장 (사진제공=일동제약)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 포럼에 참석한서진식 일동제약 부사장 (사진제공=일동제약)

서진식 일동제약 부사장은 행사 발표를 통해 "신약 R&D와 관련한 최신 동향의 핵심은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라며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하기보다 후보물질, 원천기술, 자금 등 필요한 요소를 각자의 상황에 맞게 외부에서 조달함으로써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업·전문화된 오늘날의 글로벌 제약산업 환경에서는 차별화된 중개연구 역량만 가지고도 신약 개발의 주체가 될 수 있다"며 "국내 제약 바이오 산업의 경우 활성화가 시급한 분야"라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현재 △고형암 치료제 ID13009, ID11902 △제2형 당뇨병 치료제 ID11014, ID11052 △NASH(Non-Alcoholic Steatohepatitis,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 등 간 질환 치료제 ID11903, ID11905 △노인성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등 안과 질환 치료제 ID13010, ID11901, ID11041 △파킨슨병 치료제 ID11904 등 10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이 파이프라인들에 일동제약은 △후보물질 발굴과 관련한 연구 속도 및 품질 확보 △임상 중개연구 오픈 이노베이션 추진 △신속 의사결정 모델인 'Quick win, Fast fail'이라는 3가지 R&D 혁신 전략을 세웠다.

일동제약 파이프라인 (2020. 07. 기준.)
일동제약 파이프라인 (2020. 07. 기준.)

일동제약은 대외 행사를 통해 회사가 가진 R&D 자산을 공개하고 협력 파트너를 물색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또 비임상 단계에 진입한 유망 후보물질은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하며, 공동개발 파트너와 유효성 검증 연구를 해 자산 가치를 향상시키는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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