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임상서 효능 확인, 중양방역대책본부 - 식약처 협의 추진

정부가 에볼라치료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5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에서 치료기간이 단축되고 사망률도 일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국내에서도 긴급사용을 추진할지 중앙임상위원회에 의견을 물어 식약처에 요청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가 개발한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는 최근 진행한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일부 효능이 입증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한국을 포함한 10개국 연구진과 공동으로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해 지난 23일 의학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를 처방받은 환자(실험군)의 평균 회복기간(11일)이 위약(플라세보)을 처방받은 대조군(15일)보다 4일(31%) 짧았다. 또 14일 뒤 치명률도 대조군은 11.9%인 데 비해 실험군은 7.1%로 적었다. 부작용도 실험군(21.1%)이 대조군(27.0%)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본부장은 "(렘데시비르가) 임상에 대한 것도 개선시키고 회복시간도 단축시킨데다,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사망률도 낮추는 것으로 증명됐다"며 긴급 사용 여부를 식약처와 협의하겠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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