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국내 중증환자 결과 빠른 시간 내 확인 가능"
전세계 10개국 · 67개 연구 결과 다 나와야 "정확히 판단"

렘데시비르가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게 사실이지만 전 세계적인 연구의 전체 결과가 나와야 임상적 효능·효과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는 게 중앙방역대책본부 판단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현재 렘데시비르의 연구 결과가 다 나온 게 아니라 유보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보건당국이 렘데시비르 치료 효과를 긍정적으로 보는 데 대해 우리나라도 긴급사용승인 조치를 내릴 지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국내에서 진행되는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은 2건이다.

먼저 제조사(길리어드)와 의료기관이 협력해 국내 3개 의료기관(서울의료원, 국립중앙의료원, 경북대병원) 등에서 중증환자 75명, 중등도 환자 120명에 대해 각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중 중증환자에 대한 결과는 빠른 시간 안에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제조사 이외 미국의 국립보건원(NIH) 주도하고 세계 10개국 협력기관 약 67곳에서 진행되는데 우리나라는 서울대병원이 협력, 진행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10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20여 명의 환자가 등록돼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5월 중순 경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했다.

최근들어 렘데시비르와 관련해 외신을 비롯한 국제 기관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언급하고 있다.

일례로 제조사 '길리어드'도 29일(현지시간) 렘데시비르의 오픈라벨 임상 3상(SIMPLE)을 공개하며 렘데시비르 5일 투여군과 10일 투여군이 유사한 개선(improvement) 효과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권 부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10개국의 67개 연구가 진행되는 만큼, 전체 결과가 나오면 렘데시비르의 임상적 효능·효과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사 시 국내에도 이러한 치료제가 긴급사용승인이 이뤄지고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아직 전체 임상결과가 집게되거나 분석된 상황은 아니라 유보적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전문가들이 결과에 대해 분석,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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