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향후 주기적으로 위험도 평가해 거리두기 단계적 조정
방대본, 렘데시비르 승인은 더 지켜봐야

지난달 30일부터 주말까지 3일의 연휴기간 동안 코로나19 지역발생 신규확진자가 4명에 그쳤다. 

방역당국은 오는 5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승인한데 이어 일본도 특별승인 절차에 착수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기준(4월 30일 0시~5월 1일 0시)으로 9명, 2일 기준 6명, 3일 기준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지역발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일 기준 경북에서 1명, 3일 기준 대구에서 3명 등 총 4명으로 집계됐다. 2일 기준으로는 지역발생자가 한명도 없었다. 

방대본은 3일 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의 전파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및 유입 관련된 사례가 약 70%(90명)로 점점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병원 및 요양병원 관련된 사례도 9.4%(12명), 지역 집단발병과 관련된 경우도 6.8%(9명), 확진자의 접촉자 중에서 발생한 경우가 8.3%(11명) 등이며, 현재 감염경로 및 감염원을 조사하고 있는 사례가 오늘 신규 사례 3명 포함해서 9명, 6.8%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이행한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장한 지난 4월 19일 이후 약 2주 동안 ▲신규 확진환자 수 ▲집단발생 건수 ▲감염경로 불명 비율 ▲방역망 내 관리 비율 등이 많이 안정화됐다는 판단에서다. 

 

방역지침 준수 아래 회식, 모임, 외출 등 허용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복지부장관)

생활 속 거리 두기란, 일상생활과 경제·사회활동을 영위하면서도 감염 예방 활동을 철저히 지속해나가는 새로운 일상의 장기적, 지속적 방역체계를 말한다.

생활 속 거리 두기에서는 기본적 거리 두기와 방역지침 준수하에 원칙적으로 회식, 모임, 외출 등 일상생활을 허용한다.

방역당국은 전문가들과 함께 ▲1일 평균 신규 환자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명 사례 5% 미만 ▲집단발생의 수와 규모 ▲방역망 내 관리 비율 8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코로나19 상황의 위험도를 주기적이고 종합적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평가결과에 따라 거리 두기의 정도를 ‘생활 속 거리 두기’,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로 적용하고, 주기적으로 위험도를 평가해 단계를 조절할 계획이다.

국가방역 및 감염 통제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와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완화와 강화를 반복하며 적용될 수도 있다. 

이와함 께 중대본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최종본을 확정, 공개했다. 

정부는 그간 ▷개인방역을 위한 5대 기본수칙과 4대 보조수칙 ▷집단방역을 위한 집단 기본수칙을 제시했고 ▷일상 속에서 기본적인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한 유형별 세부지침을 제시했다.

개인방역 5대 기본수칙은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두 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이상 환기와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로 구성됐다. 

개인방역 4대 보조수칙으로는 ▲마스크 착용 ▲환경 소독 ▲65세 이상 어르신 및 고위험군 생활수칙 ▲건강한 생활 습관을 제시했다.

집단방역의 기본수칙은 ▲공적, 사적 공동체 내에서 방역관리자 지정 ▲집단 내에서 다수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보건소에 연락 등 집단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행동요령을 제시한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생활 속 거리 두기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종 감염병의 확산을 차단하고 방역을 지속하면서도, 일상 생활과 사회·경제활동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균형점을 찾아가는 새로운 일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한다고 해서, 방역 조치를 완화하거나 거리 두기를 종료하는 것은 아니며,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언제든지 다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간다는 점을 유념하고,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미국-일본, 렘데시비르 긴급승인...국내는?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

연휴동안 FDA는 호흡장애로 인공호흡기 등이 필요한 코로나19 중증 입원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렘데시비르를 승인했다. 일본도 렘데시비르 특별승인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국내 보건당국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3일 브리핑에서 "미국에서 중증환자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지만 아직 여러 국가에서 참여한 대규모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충분한 사례를 모아 분석을 해야한다. 치명률, 사망률을 줄이거나 위중도를 낮추는 임상시험 결과가 반영이 돼야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부작용 등 안전성에서 충분한 환자에 대한 투약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된다"며 "우리도 효과가 어느정도 인정된 경우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는 방법을 식약처, 복지부 등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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